코스피 장중 한때 1600선 붕괴 위협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유로화가 4년만에 최저치로 하락하면서 코스피가 장중 1600선 붕괴 위협을 받는 등 증시가 큰 폭으로 요동쳤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3.16포인트(-0.08%)떨어진 16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오전 한때 전 거래일보다 2.60% 빠진 1601.54포인트까지 급락하며 1600선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2월26일 1594.58을 기록한 이후 줄곧 1600선을 상회해왔다.
전날(현지시간 18일) 1.08% 하락마감한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가 1.60% 떨어진 채 오전장을 마감한 것과 비교해도 국내 증시는 낙폭이 컸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5892억원 어치 물량을 팔아치웠다. 나흘 연속 2조원에 육박한 1조9833억원을 순매도한 셈이다. 프로그램매매도 차익거래 매도우위로 모두 2094억원 물량이 출회됐다.
이날 증시 변동성 확대 이유로는 2006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 대비 유로화가 1.21 달러 대까지 하락한 요인이 꼽혔다. 유로화 환율은 앞으로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1달러=1유로화'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연합(EU)이 1년여만에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등에 대한 감독 강화 입법안을 합의했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화 문제는 예전부터 언급되던 문제이고 헤지펀드 규제 등 EU 금융규제안도 국내 증시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8.50원 치솟은 1165.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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