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전ㆍ현직 이사에 450억 주주대표소송
2010-05-19 14:52
경제개혁연대는 19일 이 단체 등 ㈜한화 소액주주들이 김승연 회장 등 ㈜한화의 전ㆍ현직 이사 8명을 상대로 총 45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주주대표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 등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소장에서 "2005년 6월 ㈜한화가 한화에스앤씨 지분을 처분해야 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자회사인 한화에스앤씨의 지분 66.7%를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씨에게 주당 5천100원의 저가에 매각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한화에스앤씨를 적정 주가로 매각해 문제가 없다는 한화 측의 입장과 달리 비정상적으로 실적이 나빴던 2004년 재무제표를 토대로 계산된 미래수익은 적정가치로 보기 어렵다"며 "당시 한화에스앤씨의 적정가치를 산정하면 주당 12만2천736원이므로 한화가 입은 손해액은 최종적으로 470억5천440만원으로 계산된다"고 덧붙였다.
경제개혁연대는 주주대표소송을 내기에 앞서 주주들이 먼저 회사 측에 소송을 낼 것을 청구토록 한 현행 상법에 따라 지난 4월 한화 측에 소송 제기를 청구했으나, 한화 감사위원회가 소송을 내지 않겠다는 답변을 보내와 주주들이 직접 소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