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로얄패밀리' 대신증권 572억원으로 '최대'
증권가 '로얄패밀리' 잇따라.. 최대주주 친인척 최대 446억원 보유
CEO 자사주 사랑으로 '패밀리' 보유량 점차 증가추세
(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증권가에 로얄패밀리의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신증권 최대주주 친인척의 자사주 총보유액이 이날 종가 기준 572억4538만원을 기록해 증권가 최대 '로얄패밀리'임을 입증했다.
그중 양재봉 창업주의 손자인 양홍석(29) 부사장은 보통주 313만2589주를 보유해 이날 종가 기준 총 446억3939만3250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 부사장은 올들어 11차례 자사주를 꾸준히 장내매수해 3.61%를 보유하고 있다. 양 부사장의 누나인 양정연(32)씨도 48억2220만원 보유로 자사주 0.39%를 갖고 있어 3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신영증권은 13명의 최대주주인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 친인척이 총 8.23%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들 총액은 447억977억원이다.
자사주를 보유한 친인척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유화증권이었다. 유화증권 윤장섭 회장의 조카 손자 윤태현(17)군을 포함해 최대주주인 윤경립 사장 친인척 22명이 유화증권 주식의 42.11%를 보유하고 있다.
윤태현 군은 유화증권 보통주 40만600주와 우선주 17만2600주를 갖고 있어 현재 주가로 계산했을 때 74억8239만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의 직ㆍ방계 손자ㆍ손녀 8명의 젊은 주주들(10~30대)은 총 168억8299만원을 갖고 있다. 윤정선(34)씨는 윤장섭 회장이 이끄는 성보화학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동양종금증권 최대주주의 친인척은 모두 0.46%의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장녀인 현정담(33) 동양매직 상무보와 외아들 현승담(30) 동양종합금융증권 부장은 모두 0.07%를 갖고 있다. 이들을 포함한 친인척들은 동양종금증권 지분뿐 아니라 동양매직과 동양레저, 동양메이저 주식을 골고루 갖고 있다.
조정호 메리츠금융그룹 회장의 두 딸 조효재(21)양과 조효리(19)양도 메리츠종금증권 지분을 0.08%씩 보유하고 있다. 이 둘의 총 보유금액은 5억5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들 증권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주(社主)의 자사주 사랑도 '패밀리' 자사주 보유량을 늘렸다.
대신증권 양재봉 창업주 며느리 이어룡 회장은 올들어 12차례 장내매수해 지난 연말 0.52%였던 비중이 0.56%로 7.6% 늘었다. 현재 이 회장은 대신증권 보통주 48만3940주를 갖고 있다.
윤경립 유화증권 사장의 아버지 윤장섭 회장은 거의 매일 주식을 사들여 올해 총 88회 장내매수했다. 윤 회장의 유화증권 지분은 보통주 138만213주와 우선주 72만8865주로 지난 해 연말보다 2.3% 늘었다.
원국희 신영증권 회장도 올들어 20차례 주식을 사들였다. 보통주 149만8859주와 우선주 13만4908주 보유로 지난 연말 9.80%였던 총 비율이 9.94%로 1.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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