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포니정' 5주기 맞아 추모 화보집 발간

2010-05-19 14:56

   
 
 

(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 깊은 통찰과 예지력으로 혁신적인 목표를 정하여 원칙을 지켜 매진한다면 어느덧 세상은 우리를 중심으로 움직일 것이다. 미래는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도전하고 개척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인 고(故) 정세영 회장이 생존에 늘 강조하던 말이자  회고록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에 실린 어록이다.

현대산업개발(회장 정몽규)이 고 정세명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꿈과 희망을 남긴 선구자 포니정, 그의 꿈은 계속된다"라는 제목의 추모 화보집을 발간했다.

3장으로 구성된 화보집은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세계적인 자동차회사 반열에 올려놓고 이후 현대산업개발의 발전을 이끈 정세영 명예회장의 발자취를 담고 있다.

1장 '꿈을 현실로 만드는 사람'에서는 국산차 최초 고유 모델인 포니를 생산하고 수출한 고인의 도전과 개척정신을 담고 있으며 2장 '시대와 사람을 이끄는 리더십'에선 정도경영을 지켜온 경영자로서의 모습을 돌이켜볼 수 있다.

3장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휴머니스트'에는 가족과 함께 보낸 일상의 모습과 수상스키를 즐겼던 모습 등 고인의 다양한 면면을 담고 있다. 또 정 명예회장이 개발했던 자동차의 연표를 사진과 함께 정리해 놓은 '포니 정과 함께 한 현대자동차 연표' 등도 수록돼 있다.

고인의 장남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발간사에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믿으셨기에 정도경영의 철학과 신념을 지키면서 도전과 개척을 즐기던 분"이라며 "선친께서 강조하셨던 정도경영의 길을 따라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도전을 겁내지 않으며 근면성실한 자세로 끊임없이 현대산업개발을 혁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산업개발은 정 명예회장의 5주기를 맞아 지난 11일 제 4회 포니정혁신상(수상자 차인표·신애라 부부)을 시상식을 가졌으며 20일에는 가족과 지인, 임직원 등이 모여 선영을 참배할 계획이다.

1928년 강원도 통천에서 출생한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1967년 고 정주영 회장과 함게 현대자동차를 설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킨 한국 자동차산업의 아버지다.

1987년부터는 현대그룹과 현대자동차 회장을 겸직하며 자동차·중공업·건설·화학 등 국가 기간산업의 육성과 수출 등 국가발전에 기여했다.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에 취임한 이후 영면할 때까지 자동차산업의 장점을 건설에 접목시키며 건설산업의 선진화에 기여하기도 했다.

평생을 자동차산업 발전에 헌신해온 정세영 회장은 '포니정'이란 애칭으로 불렸으며 저서로는 32년 자동차 인생을 정리한 회고록 '미래는 만드는 것이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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