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지급기

2010-05-19 11:02

   
 
 
(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로이터 통신은 이번에는 현금 지급기가 아닌 순수한 금을 지급하는 금지급기가 두바이의 한 호텔에 등장했다고 13일 전했다.

왕족이나 억만장자들이 금가루가 뿌려진 카푸치노를 마시러 들르는 압두 다비의 에미레이트 팔라스 호텔의 금으로 도금된 천장 아래 마치 평범하기 그지 없는 가구인양 금 지급기는 자리하고 있다.

'골드 투 고' 브랜드를 설립하고 ‘엑스 오리엔트 럭스’의 최고경영자인 독일 출신 기업가 토마스 게스러는 “우리 기업이 금 지금기의 설치 장소를 에미레이트 팔라스 호텔로 선택한 이유는 이 호텔 분위기와 우리 제품이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금지급기의 겉면은 얇은 금으로 코팅되어졌고 320 가지의 금 제품이 들어있다. 10 그램에 달하는 금괴에서부터 주문 제작된 금동전까지 다양한 제품을 포함한다.

"기계에 들어있는 금은 모두 독일에서 수입된 제품이고 앞으로는 호텔을 방문하는 손님들이 여행 기념품으로 살 수 있게 금괴에 에미레이트 팔라스 로고를 새길 계획이다.”라고 게슬러는 말했다.

컴퓨터 시스템을 통해 금 지급기는 국제시장 금 가격 변동에 맞춰 금값을 10분마다 바꿀 것이다.

현재는 현지의 디르함 화폐를 사용하고 있지만 곧 금 구매에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현금을 순괴로 바꿔주는 기계는 2009년 독일에서 처음 등장 했지만 게스러는 금 수요가 높은
아부 다비에서 공식적인 첫 선을 보이기로 결정했다.

“금괴 설치 첫날의 고객들의 반응은 매우 폭발적이었다. 한 고객은 모든 종류의 금 제품을 하나씩 구매해갔다. 출시 타이밍이 아주 잘 맞아 떨어졌다. 요즘 많은 투자자들이 경제 불안속에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는 금을 소유하려 혈안이 되어있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언급했다.

목요일 유로대비 금 가격은 종전 기록을 경신했고, 달러 대비는 1 온스에 1,236달러를 기록했다.
금 딜러의 말에 따르면 금값이 앞으로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다.

kirstenu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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