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보건의료 모델로 '희망' 이끈다
2010-05-19 08:32
전재희 장관 세계보건총회(WHO) 기조연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전재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UN 새천년개발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역설하고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을 위한 우리정부의 의지를 피력했다.
전 장관은 18일(화) 오전 스위스 제네바의 UN Assembly Hall에서 열린 제 63차 WHO(세계보건기구)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올해 WHO 총회에서는 지난 2000년 UN 새천년 정상회의(Millenium Summit)에서 2015년까지 인류가 공동으로 달성해야 할 개발목표로 채택한 '보건관련 MDGs' 즉 새천년개발목표(Millenium Development Goals;MGDs) 8개 중 특히 달성이 부진한 '유아사망률 감소'(4번)와 '산모사망률'(5번) 감소타개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위한 논의가 이루어진다.
MGDs 8대 목표란 △절대 빈곤 및 기아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 △양성평등 및 여성능력 고양
△유아사망률 감소 △모성보건 증진 △에이즈 등 질병 퇴치 △지속가능한 환경 확보 △개발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쉽 구축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논의는 '인간의 기본권 보장'과 '개발의 잠재적인 인적자원 확보·개발'에 기여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노력을 환기시키자는 의미에서 올 하반기 UN MGDs Summit을 앞두고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각 국 보건부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특별히 마련한 자리로 알려졌다.
전 장관은 기조연설문에서 "건강권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이고 숭고한 권리"라며 각 국의 보건부와 보건의료 전문가들의 긴밀하고 전략적인 협력과 범국가적 협조를 당부했다.
또한 이번 논의가 자국민의 건강 뿐 아니라 국경 너머의 어린이와 어머니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전 장관은 UN 새천년개발목표(MGDs) 달성을 위한 우리 정부의 ODA(공적개발원조) 확대의지를 설명하고 한국형 보건의료의 원조모델인 '라오스 모자보건 증진 통합 패키지 사업' 등 한국의 개발 경험에 기반한 '한국형 보건의료 원조모델'을 제시했다.
한국은 1960~70년 대 전국의 보건소 및 보건지소를 통해 모자보건 사업을 시행, 산전·산후 진찰 등 분만관리로 모자사망률을 획기적으로 낮춘 경험과 기생충·결핵퇴치 등 질병관리 인프라 구축을 토대로 보건정책 및 행정관리 경험과 기술 등을 라오스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 전수하고 있다.
특히 성공경험에 대한 개발 모듈화·팩키지화를 통해 한국형 원조모델을 정립하고 선진국의 ODA와의 차별화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전 장관은 불과 반세기전 보건의료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한국의 경우를 예로 들며 "모성건강,영·유아 영양 등 보건 의료 관련 MGDs는 국제 개발 협력만의 문제가 아니며 WHO가 이러한 노력의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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