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스마트폰 기본 탑재 애플리케이션 시대 ‘활짝’
2010-05-19 19:24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휴대폰 제조사들이 핵심 애플리케이션을 단말기에 기본 탑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동통신사, 소프트웨어(SW) 제작업체와 협력해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증강현실, 모바일 지도 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해 이용자 편익과 단말기 경쟁력 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주요 애플리케이션 기본 탑재는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와 통신사 고객 유치는 물론 모바일 소프트웨어 및 검색 시장 주도권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도매로 사서 싸게 공급
LG전자가 통합LG텔레콤을 통해 내놓을 옵티머스Q에는 100여종의 애플리케이션이 기본 탑재돼 있다.
여기에는 지식사전, 증강현실, 인기 모바일 게임 등 유료 애플리케이션이 다수 포함돼 있다. 때문에 사용자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애플리케이션만으로 스마트폰이 가진 강점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다.
이처럼 다수의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한 것은 LG전자의 프리로드 전략의 일환이다.
프리로드 전략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실제로 이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그리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도매로 구입해 제품에 미리 탑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조사는 신규 스마트폰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사용자들은 더 싼 가격에 주요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도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시리즈에 최신 증강현실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다양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아울러 자체 운영체제(OS) '바다' 탑재 웨이브폰에도 자주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들을 기본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제작하거나 국내 SW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팬택도 시리우스에 한컴이 개발한 데이터 관리 프로그램, 무선 인터넷 동기화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탑재했다.
◆SW기업도 프리로드 경쟁
다운로드와 사용빈도가 높은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탑재되는 추세다.
LG전자의 경우 웹툰ㆍ블로그ㆍ맛집 등 네이버ㆍ다음 등 국내 검색포털이 제공하는 무료 애플리케이션을 옵티머스Q에 기본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시리즈에 통합메시징서비스인 '소셜 허브'를 탑재해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온라인인맥관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SK컴즈의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도 기본 탑재했다.
팬택도 시리우스에 트위터ㆍ페이스북ㆍ미투데이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는 SNS매니저를 탑재했으며, 삼성과 마찬가지로 SK컴즈의 싸이월드 애플리케이션을 기본 제공한다.
향후 이같은 기본 탑재 무료 애플리케이션의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검색포털과 게임업체 등 소프트웨어 제작 기업들이 새 블루오션인 모바일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잡기 위해 휴대폰 제조사, 통신사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새로운 인터넷 활용도구로 각광 받으면서 제조사, 통신사, 운영체제(OS) 및 소프트웨어 제작업체, 검색포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며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를 미리 탑재하는 '프리로드' 전략도 스마트폰 등장으로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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