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의 다리가 맺어준 사랑

2010-05-19 10:56

(아주경제 엄윤선 기자) 죽으려 갔다 사랑을 얻어 돌아온 행운 남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메트로지는 13일 러시아에서 약혼자와 결별하게 된 남성이 다리에서 몸을 던져 자살하려던 찰라 그의 바로 옆에서 역시 뛰어내려 자살하려는 여성을 만난 일화를 소개했다.

26세의 안드리에 이바노브는 21세의 마리아 페트로바가 자살하기 위해 러시아 우파지역의 다리 철책에 기어올라가는 것을 목격하고 그녀를 설득시켰다. 페트로바는 혼외임신으로 집에서 쫓겨난 상태였다. 놀라운 사실은 마침 그도 실연의 아픔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러 다리를 찾았던 것이다. 이후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이바노브는 “그날 밤이 내 목숨을 살렸다. 나는 그녀와 곧 결혼할 것이다.”며 행복해 했다.

결국 이들은 함께 생을 마감하는 대신 여생을 함께 하게 되었다고 메트로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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