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유럽재정위기 실물점검회의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식경제부는 10일 오후 안현호 제1차관 주재로 '유럽재정위기 실물점검반' 회의를 열어 최근 남유럽발 금융불안 재연에 따른 수출, 주요 업종에 대한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하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남유럽 국가들이 전체 수출·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로서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지난해 PIIGS에 대한 수출은 전체 수출의 2.3%인 86억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 등 이른바 'PIIGS' 국가에 대한 직접투자 신고액은 5억3000만 달러로 전체 신고액의 4.6%에 그쳤다.
주 수출품목인 선박의 경우 자금조달(financing)이 다른 유럽국에서 주로 이뤄져 선박금융 애로로 인한 계약취소 우려는 낮은 상황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그러나 남유럽 재정위기가 여타 유럽국가 및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확산되면서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경부는 '유럽재정위기 실물점검반'을 구축해 남유럽 재정위기가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을 밀착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선박·자동차 등 주요 업계와의 간담회·협의 채널을 활용해 이상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지경부는 오는 11일 김경식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수출유관기관 점검회의'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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