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두산엔진, 현대重 발전 설비 핵심 기술 빼내
2010-05-06 17:49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두산엔진이 현대중공업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동식 발전설비 기술을 조직적·불법적인 방법으로 빼내다가 발각 됐다.
울산지방경찰청 보안과는 6일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인 PPS(Packaged Power Station)의 설계도면과 영업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로 두산엔진 관계자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두산엔진이 현대중공업의 협력업체와 해외에이전트에 접근해 부분적인 도면을 입수, 이를 모아 완성 설계도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 회사는 불법 유출한 설계도면을 자사 협력사에 제공해 PPS의 핵심 부품 시제품을 생산하도록 지시한 뒤 시장에 진출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장에 진출하기 전에 발각됐지만 또 다른 기술 유출도 염려되는 상황이다"며 "수사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기술 유출로 인해 2001년부터 투입한 개발비용과 매출 및 가격하락 등의 손실이 2014년까지 약 1조 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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