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은 여름에만 조심? 5~6월에 더 많이 발생해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식중독은 한 여름인 7~8월이 아닌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노연홍)이 6일 발표한 식중독 예방 국민 행동요령에 따르면 하루 중 일교차가 큰 5~6월이 오히려 식중독 균이 쉽게 증식돼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식약청이 최근 5년간 발생한 월별 평균 식중독 동향을 분석한 결과 65건,1209명의 환자가 발생한 7~8월에 비해 5~6월엔 68건,2932건이 발생해 환자수가 배 이상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식중독 발생장소별로는 음식점(29건,43%), 학교와 기업체 등 집단급식소(23건,34%) 순으로 나타났다.
음식점에서 식중독 발생이 높은 이유는 5~6월이 단체관광이나 수련 등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여서 사람들이 음식점에 많이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인균으로는 병원성 대장균(14.7%)과 살모넬라균(13.5%), 황색포도상구균(10.3%)이 가장 높았고 특히 병원성 대장균(29.1%)과 노로바이러스(20.8%)에 의한 환자수가 많았다.
이에 식약청은 학교 등 집단급식소, 대형음식점, 야외에서의 식중독 예방요령을 담은 '식중독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했다.
여름철에는 개인위생과 청결, 교차오염방지에 신경쓰고 특히 야외에서는 손을 잘 씻고 음식물과 식수는 꼭 익히거나 끓여서 먹기를 당부했다.
또한 5월부터 10월까지를 '식중독 예방 특별 비상근무'기간으로 정해 중앙식중독대책본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식중독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편 식약청은 오는 14일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손씻기 문화' 확산을 위한 '식중독 예방 및 손씻기 체험교육'을 실시한다.
mjk@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