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1분기 순익 7790억 '굿 스타트'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올 1분기 8000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신한은행은 6000억원에 가까운 순익을 올려 그룹 내 맏형 역할을 톡톡히 했다.
신한금융은 1분기 7790억원의 순익을 실현해 전년 동기 대비 559.5% 급증했다고 29일 밝혔다.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0.14%포인트 상승한 3.48%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가 발생하기 전인 2008년 4분기(3.42%)보다 높은 수치다.
대손비용률은 0.50%로 전분기보다 0.34%포인트 하락해 2006~2008년 평균 대손비용률(0.52%) 수준을 회복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침체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분기마다 평균 4000억원 이상의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했지만 올 1분기에는 충당금 적립 요인이 소멸돼 순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5886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오랜만에 체면을 세웠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무려 698.3% 증가한 수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NIM이 상승하고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은행 대손비용률이 낮아졌다"며 "하이닉스 주식 매각이익 등의 특수 요인도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NIM은 2.18%로 금융위기 발생 전인 2008년 수준으로 안정화됐고,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21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87억원 감소했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28%, 연체율은 지난해 말보다 0.20%포인트 오른 0.6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7%로 매우 낮았지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1.00%로 상승했다.
신한카드는 2626억원의 순익을 올려 안정세를 이어갔고, 신한금융투자는 544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3개월 만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순익은 59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81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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