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 [상하이엑스포]25년의 결실, 상하이 엑스포서 강화

2010-04-28 16:33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 들인 공(功)이 결실을 맺고 있다. 삼성 휴대폰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시장점유율 20%를 넘겼다. 3G 시장에서는 이미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그룹은 지난 1985년 9월 삼성물산의 북경사무소 가동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1992년 생산법인 진출과 한중수교 등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대(對)중국 행보를 펼쳐왔다.

1995년 중국삼성 출범으로 삼성은 중국시장 전담 조직을 마련했다. 1990년 중반 이후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커지면서 중국은 생산기지 이상의 위상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삼성은 중국을 전략 국가로 선정, R&D·상품기획·생산·판매·디자인에 이르는 ‘서플라이 체인’의 모든 과정을 현지에서 완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삼성은 중국에 38개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생산법인은 13개, 영업 법인과 연구소도 각각 10개와 6개다. 중국삼성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4만1000명에 달한다.


지난 7일 베이징에서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도 개최했다. 기존 유럽에서만 개최해온 ‘구주포럼’을 중국으로 확장한 것이다. 중국삼성은 올해를 중국사업 도약의 해로 설정하여 내수시장의 획기적 확대를 꾀할 방침이다.

최근 중국 농촌지역 진출 강화 움직임은 대표적인 중국시장 확대 전략이다. 지난 2월 LCD TV, PDP TV 등 삼성전자의 평판TV 5개 제품이 중국 ‘가전하향’ 공식 공급 업체 자격을 획득했다. 기존 프리미엄 시장은 물론 중국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하게 된 것이다.

이번 상하이엑스포는 삼성전자가 중국 대중 속에 깊숙이 자리 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대 7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상하이엑스포를 방문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국가적 행사를 후원하는 기업에 대한 중국인들의 애정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엑스포에서 ‘그린 경영’과 ‘사회공헌’ 두 가지 테마를 관람객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이 같은 따뜻한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향후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것.

삼성전자 관계자는 “과거 생산기지에 머물렀던 중국이 최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각하고 있다”며 “삼성은 휴대폰과 TV 뿐 아니라 시스템 에어컨· 대형 모니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