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금지] [상하이엑스포] 중국인의 마음을 여는 기업

2010-04-28 16:33

“중국 국민에게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중국에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이 되겠다.”

삼성전자가 중국시장에서 내건 모토다.

한국에 비해 낮은 물가와 10억 인구의 잠재력 있는 내수시장, 지리적 인근성 등 중국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기에 충분한 매력을 갖췄다. 하지만 많은 대기업과 중소기업들이 진출 초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는 중국 진출을 포기하기도 했다. 중국인들이 기존에 익숙지 않은 기업과 제품에 대해 마음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삼성 '지역전문가'로 활동해온 한 직원은 “텃세 높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인민' 기업의 이미지를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삼성은 1985년 중국 진출 이후 꾸준히 중국 내에서 사회공헌 활동과 주요 행사 후원들을 통해 중국 인민의 마음을 열어가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먼저 삼성은 교육지원·사회복지·농촌지원·친환경 등 4대 분야에 걸쳐 사회공헌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희망소학교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은 지난해에만 16개 성에 20곳의 희망소학교를 설립한 바 있다. 2007년부터 3년 동안 백내장 환자 6150명에게 무료수술을 했다.

쓰촨성 대지진 피해지역에 성금을 기증했으며 중국적십자회와의 협력으로 쓰촨 지역 10곳에 삼성박애학교를 설립했다. 삼성은 이들 학교에 200대의 컴퓨터를 기증, 어린이들을 위해 컴퓨터 교실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같은 사회공헌 활동은 올해에도 이어진다. △희망소학교 20개 설립을 통해 애니콜 희망소학교를 100개로 확대 △백내장 환자에게 무료 시술을 제공하는 '삼성 사랑의 빛' 2기 가동 △장애인회복센터 설립 △베이징연합대학과 공동으로 청각도우미견 트레이닝 센터 준공 △양어장·양돈장 설립 등 '일심일촌 활동' 강화 등이 그것이다.

중국의 주요 행사에도 적극적인 후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베이징 올림픽에서 공식 후원사로 나선 것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 밖에도 삼성은 올해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성공적이 개최를 기원하는 '삼성 디지털 분수대'를 건설했다. 지난 16일에는 홍콩-광저우 특급열차 후원에도 나섰다.

아울러 중국의 대표 문화유산인 진시황 병마용 전시관에 대형디스플레이(LFD) 등 전시 시스템을 기증하는 등 문화 마케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에서 근무해온 삼성전자 임원은 "중국의 주요 지역 유통망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중국내 사회공헌과 주요 행사 지원을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친밀한 브랜드로 다가감으로써 최근 중국 시장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