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엑스포] 롯데백화점·마트, 중국 거대 유통기업으로 성장

2010-04-28 10:53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중국 내에서 거대 유통기업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러시아 모스크바점과 중국 베이징점 두 개의 해외점포를 운영 중이다.

2008년 8월 1일 중국 베이징의 최대번화가 왕푸징 거리에 오픈한 베이징점은 국내 백화점이 중국에 최초로 진출하는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를 계기로 롯데는 앞으로 중국 내 여러 도시와 아시아 시장으로 점포를 확장해갈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의 중국 진출은 중국기업인 은태(銀泰)그룹과의 50대 50의 합작 비율로 이뤄졌다. 백화점 상호는 중문으로 낙천은태백화(樂天銀泰百貨), 영문으로 ‘Intime-Lotte Department Store’다.

베이징점은 지하 4층부터 지상 8층까지로 연면적은 8만3400㎡(2만6000평), 영업면적은 3만6060㎡다. 이는 소공동 롯데타운 본관의 2/3수준이다.

이 백화점은 고급 콘셉트로 국내 백화점과 동일하게 식품, 명품, 남녀패션, 잡화, 가정용품, 식당가로 구성됐다. 개점 당시 베이징올림픽 특수로 관광객과 내국인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으며, 현재 일평균 방문객 1만 명 이상이 이곳을 찾고 있다.

베이징점이 위치하는 왕푸징 거리는 북경의 쇼핑 관광의 중심지로 최대번화에 속한다. 인근에 천안문과 자금성이 있고 중심가인 장안대로와 고급 호텔, 오피스타운이 밀집해 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상반기 텐진시에 중국 백화점 2호점을 오픈한다. 텐진점은 중국에 단독으로 진출하는 첫 사례다.

단돈 진출을 위해 롯데백화점은 낙천상업관리(텐진)유한공사라는 법인을 설립했다.

상호도 롯데의 중국명인 낙천과 은태그룹의 은태를 합친 낙천은태백화를 사용하는 베이징점과는 달리 '낙천백화(樂天百貨)'로 사용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에서 축적한 유통 노하우에 베이징점 운영을 통해 얻은 경험을 접목해 텐진점을 차별화된 고급백화점으로 꾸밀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중국 진출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12월에는 네덜란드계 중국 대형마트 체인인 마크로를 지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대에 나섰다.

이후 09년 3월에는 칭다오시 청양구에 부지를 확보해 오픈한 그린필드 방식의 첫 점포이자 중국 9호점인 청양점, 8월에는 라오산점, 11월에 베이징시 펑타이구에 11호점인 꽁이시챠오점을 연이어 오픈했다.

특히 지난해 10월에는 중국 대형마트 타임스 점포 65개를 인수, 총 8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같은 규모는 중국 대형마트 시장에서 14위권(매출기준)에 해당한다.

롯데마트는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예상하고 이미 지난 2004년부터 상해와 심천에 소싱사무소를 운영하면서 상품 소싱을 진행해왔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금까지도 중국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외국계 유통사들의 치열한 경쟁상황 등을 감안해 인수합병과 직접 점포를 물색해 오픈하는 그린필드 방식을 병행 추진하는 전략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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