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국제업무지구 내년 말 착공
서울시는 22일 용산구 한강로3가 용산철도정비창 부지와 한강철교~원효대교 간 서부이촌동 일대를 용산국제업무지구 도시개발 구역(51만385㎡)으로 지정하고 이 지역개발 계획안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토지이용계획을 면적별로 살펴보면 복합용지가 12.6%(6만4547㎡), 상업용지 47%(23만9751㎡), 도시기반시설용지 40.4%(20만6086㎡) 등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이 사업은 총 31조원이 투입되는 단군 이래 최대 프로젝트다. 당초 28조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 규모는 현재 3조원 가량 늘어난 상황이다.
현재 이 사업을 추진 중인 용산역세권개발㈜은 올 하반기에 보상계획 및 이주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토지 수용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2011년 7월 실시계획 인가를 거쳐 같은 해 12월 착공,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용산역세권 개발이 완료되면 36만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연간 1억 4000만명의 유동 인구를 모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광역교통망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입지여건은 최고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20일 총 3조6408억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에 대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을 최종 확정했다.
대중교통으로는 신분당선 복선전철과 여의도~용산 신교통수단 구축이 이뤄진다. 용산~강남 구간의 신분당선(7.5km, 1조4031억원)은 민간투자사업으로 시행, 2017년까지 건설을 마친다.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은 3400억원을 투입해 총연장 7.2km로 조성된다.
두 대중교통시설 구축에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시행자가 전체사업비 중 각각 3300억원 및 400억원을 부담한다.
도로시설분야로는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 8~12차로 확장(11.6km, 9880억원) △동작대교~서울역 도로 건설(4.8km, 2637억원) △용산역 전면도로 신설(1.5km, 2540억원) △백범로 등 8개 노선 확장(1조8977억원) 등이 이뤄진다.
하지만 자금 조달 등의 어려움으로 사업 본격화에는 어려움이 산적한 상황이다. 지난 2008년에 불거진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의 PF(프로젝트 파이낸싱)가 어려워졌다.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 측은 지난해 7개월 동안 일부 토지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다가 코레일 측의 대금납부 유예 등으로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최근 금융 시장 경색이 지속되면서 또다시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다. 드림허브는 땅값과 사업지 안에 포함된 아파트 보상금을 지급하기 위해 내년까지 약 4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이 가운데 2조3000억원은 사업부지를 담보로 한 ABS(자산담보부증권) 발행 등으로 조달이 가능하지만, 1조7000억원은 담보 없이는 조달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여기에 사업 지체로 예기치 못한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다. 토지보상비가 상승하고 분담금과 각종 금융비용을 늘어난 탓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결정고시로 어려웠던 PF 발생에도 어느정도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ye30901·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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