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 총괄도.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남해안을 동북아 물류·관광 허브로 만들기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됐다. 오는 2020년까지 총 24조3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주요 거점별로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또한 남해안 일주철도 복선화, 77번 국도 확충, 광주~완도·통영~거제의 내륙연계 고속도로망 등의 교통 기반시설 구축도 추진된다.

국토해양부는 21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개최된 '제7차 지역발전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을 밝혔다.

◇ 세계적 해양관광·휴양지대 조성

이번 종합계획에 따르면 우선 남해안 주요 거점·테마별로 관광·휴양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거점별로 '한려수도권'(여수~사천~통영~거제)은 수려한 청정해역을 바탕으로한 체류형 관광지대로 조성된다. '다도해권'(신안~진도~완도, 기타 섬지역)은 섬과 해양 레포츠를 활용한 관광지대로 개발된다. 또 '남도문화권'(강진~순천~남해)은 남도고유문화 및 특산물이 바탕이 되며 '도심권'은 레저·테마파크로, 고흥·사천은 우주항공 단지로 개발된다. 

테마별로는 이순신 장군 등 역사자원을 활용한 '해상영웅벨트'(진도~진해~거제)와 남도고유 문화를 활용한 '남도문화탐방벨트'(해남~진도~통영), 갯벌·녹색길·공룡화석지 등 남해안의 생태자원을 복원·연결하는 생태관광 테마루트가 개발된다. 

또한 부산·여수·목포·통영 등에 크루즈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국제크루즈 선사를 유치한다. 요트 등 해양스포츠를 위한 마리나 시설도 조성된다. 

남해안 주요 권역별 발전 계획도.

◇ 글로벌 경제·물류거점 육성

수리조선(부산), 기자재·해양플랜트(고성·통영), 중소형 조선(신안), 엔진·부품(영암 등) 거점단지를 연결하는 조선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더불어 항공우주(사천·고흥), 로봇(마산), 신소재(보성·고흥), 핵과학(부산) 등 신산업 육성 단지가 개발되며 기존 산업단지는 생태산업단지(부산·광양·창원·통영)로 꾸며진다. 

또 부산신항과 광양항은 배후 물류단지 조성 등을 통해 동북아 종합물류거점으로 육성되며 부산·여수·목포·거제·통영항은 관광미항으로 개발된다. 

◇ 남해안 2시간 생활권.. 교통인프라 구축

남해안 전지역을 2시간 생활권으로 묶기 위한 교통 기반시설 구축도 추진된다. 남해안의 해안과 섬을 잇는 77번 국도가 확충돼 목포~부산을 2시간 생활권으로 연결된다. 장기적으로는 다도해·한려수도권에 연륙·연도교 설치도 검토된다.

남해안 일주철도 복선전철화와 내륙연계 고속도로망(광주~완도, 통영~거제)도 타당성 검토 등을 거쳐 추진방안이 마련된다.

이와 함께 동북아 주요 경제권간 상호 교류·협력을 위해 국제교류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초국경적 협력방안이 마련되며 제주권과 관광프로그램·크루즈 노선 연계방안 등도 추진된다. 

◇ 동서통합 및 지역발전 거점 육성
 
섬진강을 중심으로 영호남이 교차하는 '남중권(전남 동부 및 경남 서부지역)'은 남해안권 발전의 중추거점으로 육성된다.

우선 남중권을 중심으로 동서간 상생발전 및 인적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섬진강변을 잇는 100리(40km)길에 벚꽃·매화·녹차 등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텔링형 테마로드'가 조성된다. 또 동서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연륙교(가칭 한려대교) 건설이 추진된다.

여수세계박람회 단지와 인접한 여수 신항주변이 정비되며 서상항 페리 터미널, 신월지구 관광단지 등이 개발된다.

국토부는 이번 종합계획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지역발전 및 산업파급효과가 큰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곧 범정부적인 지원 태스크포스을 구성해 사업 추진 과정을 점검·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수립된 종합계획은 다음달 초 동서남해안권 발전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고시되며 총 48조원의 생산유발, 20조원의 부가가치유발, 22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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