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두형 여신협회장 "보험료 카드결제 제한 부적절"

2010-04-19 14:39
"은행 車 할부금융 진출 반대, 부동산 리스 규제 풀어야"

   
 
이두형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이 19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신용카드가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결제 방식을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것이다."

이두형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은 19일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카드 결제 제외 항목에 보험료를 포함하는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최근 보험업계와 카드업계는 여신전문금융업법 19조 개정에 따라 예적금, 금융투자상품처럼 보험료를 카드 결제 대상에서 제외하는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또 이 회장은 은행의 자동차 할부 시장 진출이 금융 업권간 출혈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이 회장은 "할부금융사, 신용카드사 위주의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은행까지 가세한다면 출혈 경쟁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된다"며 "은행은 본연의 역할인 기업과 개인에 대한 투자 및 생활자금 지원에 좀 더 역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부동산 리스에 대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동산 리스는 현재 중소 제조업체가 업무용 부동산을 리스사에 팔고 리스료를 납부하다 일정 계약 기간 뒤 리스사로부터 되사들이는 방식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이 회장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부동산 리스 대상을 중소 제조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부동산 리스 거래를 전면적으로 허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이 회장은 여신협회의 5대 중점 추진 사항으로 △협회 중장기 비전 수립 △회원사와의 소통 강화 △여전업계의 규제 완화 △조사 연구 기능 강화 △신용카드업계 이미지 제고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규제 완화와 제도 개선 노력을 통해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여전사 경쟁력 제고와 함께 여전업 전체의 파이를 키우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카드대란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인해 조세 부담의 형평성 실현, 소비 증가로 인한 경제 성장 등 카드산업의 순기능적 측면이 퇴색됐다"며 "소비자들에게 카드산업에 대해 긍정적이고 우호적인 인식을 각인시키고 친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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