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유시민 "내가 김문수 대항마"
조직면에선 김진표, 인지도에선 유시민
심상정, 2차 단일화 노리며 ‘표밭갈이’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야권이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방식에 잠정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 김진표, 국민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간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하고 있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4당과 4개의 시민단체가 지난 15일 밤샘협상을 통해 ‘여론조사 50%+국민선거인단투표 50%’의 방식으로 다음 달 2일 경선을 통해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김 후보가 유 후보에 비해 약간 앞섰지만, 한나라당 김문수 현 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선 유 후보가 김 후보보다 다소 높게 나오는 등 두 후보의 지지율은 박빙 양상이다.
특히 지지율 상승의 주된 요인인 조직력과 인지도 면에서 양자간 우위를 점하기 힘든 상황이다. 조직면에서는 김 후보가, 인지도면에서는 유 후보가 각각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두 후보는 각각 대표성과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경선전에 올인할 방침이다.
우선 김 후보는 ‘승리하는 후보단일화 대책위’(가칭)라는 거당적 조직을 꾸릴 게획이다. 또 경제∙교육부총리를 역임한 이력 등을 부각하면서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여기에 무상급식 추진과 4대강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하면서 경기도의 현 실정을 비판, ‘김문수 대항마’로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복안이다.
이에 맞서 유 후보는 무상급식 이슈를 공유하면서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복지 전문가란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특히 세입 재정의 50%를 포괄적으로 복지예산에 할당, 사회적 일자리 창출 등에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공론화할 예정이다.
또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MB정부 심판론’에 불을 지필 야권 후보로서 적임자라는 점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김, 유 후보간 치열한 경선은 그만큼 흥행을 몰고와 후보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단일화에 불참한 진보신당 심상정 예비후보는 경기도내를 순회하면서 2차 단일화협상에 대비한 ‘표밭갈이’에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songhddn@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