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장병 시신 속속 수습...가족들 눈물 바다
(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을 진행 중인 군 구조대가 15일 함미 내부에서 서대호 하사 등 승조원 시신 여러 구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인양작업을 실시한지 약 4시간여 만에 함미를 바지선에 거치 완료했다.이에 앞서 배수작업을 실시한 대원들이 서 하사를 비롯한 승조원의 시신 여러구를 확인했으며 현재까지 시신을 수습, 이송했다.
▶천안함 인양 후 시신 발견, 현황은?
서 하사 시신은 천안함 함미의 식당 후문 부근에서 발견됐다.이외에도 인양 중인 함미 안에는 방일만 하사 등 시신 여러 구가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신원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배수 작업을 위해 선체 내부로 진입했던 해군 해난구조대(SSU) 요원들이 시신 여러 구를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며 “시신이 추가로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은 실종 장병 전원이 순직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이날 오후8시까지 수색작업을 계속했다. 시신 상태에 대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천안함 함미 내에 실종 장의 시신이 발견될 경우 해저의 수온이 3도 정도라 냉장효과가 발생, 신원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온전할 것이라 예측했다.
▶천안함 실종자 발견, 가족들의 반응은?
인양작업 과정에서 서대호 하사 등 실종자들이 시신으로 발견되자 서 하사 가족 등은 시신이 발견될때마다 오열하기 시작했다.
TV를 지키던 서 하사 가족들은 시신이 발견됐다는 자막이 뜨는 순간 울음을 터트렸지만 서 하사의 부친인 서영희씨는 “지금 얘기할 기분이 아니다. 방(임시 숙소)에서 계속 TV를 지켜보면서 기다리고 있다”며 믿지 못하는 듯 했다.
이정국 천안함 실종자 가족 대표협의회 대표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장의 인양팀은 파손된 함체 받침 10개를 복구하는 동시에 크레인에 거치된 상태로 함체 내부 수색 및 시신수습을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결정이 내려지는 대로 내부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안함 인양 및 예인작업 일정은?
군의 천안함 인양작업은 오후 1시35분께 천안함 함미를 바지선에 안착시키던 중 약 955톤으로 추정되는 함미와 유류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거치대 10개가 완파돼 한때 작업이 늦춰지기도 했다. 따라서 천안함 함미 인양 및 예인 작업은 예상보다 늦춰지게 됐다.
군은 천안함 인양 후 배수를 실시하고 이후 바지선 위에 탑재한 뒤 평택으로 예인할 예정이며 특히 국방부는 함수와 함미 중 실종자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함미 부분의 인양과 예인에 총력을 기울인다. 현 상황이 호전될 경우 함미 인양은 16일, 함수 인양은 24일 이후 가능할 전망이다. h9913@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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