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정부가 항암제 개발 등 글로벌 신약개발 지원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계도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회사의 해외수출은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국제공인 cGMP 공장 설립 등 글로벌 시장진출을 위한 체질개선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cGMP는 미국 등 선진국 기준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으로 정부는 의약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2011년까지 유예기간을 거쳐 2012년부터 이 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상위권 제약사를 물론 중소 제약사들 대부분이 cGMP 시설을 갖춘 것은 물론 시설 준비에 한창이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시설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국내 제약사에서 해외시장 공략에 두각을 보이고 있는 곳은 LG생명과학과 중외제약을 들 수 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해 매출대비 수출비중을 43%까지 끌어 올리며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은 지난 2007년 수출규모가 800억원 대였지만 2008년 첫 1000억원대를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도 1420억 원대 규모의 수출을 진행해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외제약 역시 해외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07년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2%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0%대로 비중이 늘어나며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등도 전체 매출 대비 수출의 비율이 두자리 수를 보이며 해외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총 매출 6000억여원 가운데 13% 선인 800여억원을 수출로 이뤘다. 특히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최근 5년간 40%에 육박하는 가파른 평균 성장률을 기록하며 국내 제약업계 사상 가장 성공한 해외진출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유한양행도 전체 매출액의 14%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으며 녹십자의 전체 매출 중 10%도 수출로 인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10%가 넘어가 커 보이지만 금액으로 환산하면 아직 1000억원대도 안되는 곳이 많다"며 "그러나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글로벌경영과 해외시장 공략만이 경쟁력 확보의 길이 될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어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하듯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대웅제약, 중외제약 등 주요 상위제약사들은 오는 2012년 내 1000억불~3000억불의 수출 목표를 수립하는 등 수출비중을 늘려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수출 1위는 LG생명과학이 1418억원으로 차지했으며 유한양행 895억, 한미약품 820억, 녹십자 670억, 중외제약 486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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