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국 패션디자이너 세계 진출 프로젝트 가동

2010-04-13 11:01
매년 3개 도시별 대표 디자이너 Top 10 선발, 2020년까지 총 270명 진출 지원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서울시는 올해를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사업'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국내 패션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와 글로벌 브랜드 탄생을 목표로 한 '2020 한국패션의 세계화 추진전략'을 13일 발표했다.

시는 지난 10년 간 20회에 걸친 서울패션위크 및 신진디자이너 양성 등 다양한 패션산업 육성 정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재능있는 우수디자이너 발굴과 고부가가치 패션브랜드를 통한 해외수출 실적 증가 등의 추진 성과가 가시화됨에 따라, 오는 2020년까지 파리·런던·뉴욕 3개 도시 별로 매년 10명씩 총 270명의 국내브랜드를 해외에 진출시켜 글로벌 패션브랜드 3개사 탄생을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금년에는 프랑스 파리를 전략 시장으로 정하고, 올해 춘계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 중 첫 선발한 '서울대표 디자이너 Top 10'을 파리에서 연 4회(남성복 1·7월, 여성복 3·10월) 개최되는 '트라노이(TRANOI)' 및 10월에 개최되는 'Seoul's 10 Soul 컬렉션'에 참가할 기회를 부여한다.


특히 세계적 트레이드 쇼인 트라노이의 경우 남성복 디자이너 3명은 6월에, 여성복 디자이너 7명은 10월에 전시장 내에 차려질 '서울관' 내에 개별적으로 쇼룸 부스를 제공하고, 별도 수주전문 비즈니스쇼 개최까지 전폭 지원한다. 현지 PR 및 쇼룸활용을 통한 100% 현지화 전략도 적극 후원한다.

트라노이 대표 미카엘 하디다(Michael Hadida)는 13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3년전부터 서울패션위크 참가 디자이너들의 컬렉션을 지켜봤다"며 "서울 패션 디자이너들의 파리 성장가능성에 대한 확신과 서울시의 글로벌 브랜드 육성정책을 보고 이번 사업의 참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향도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은 "2010 글로벌 패션브랜드 육성 원년을 기점으로 한국 대표 패션 디자이너들의 브랜드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현지화 마케팅 전략은 물론 지속적·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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