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호 저층수 배제시설로 수질 개선

2010-04-13 19:44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13일 영산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 이번 영산강 하구둑 배수갑문 확장시 '저층수 배제시설'을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저층수 배제시설은 담수호 내부 깊은 곳에 있는 고염도 저층수를 외해로 배출하는 설비로 정체된 저층수를 순환시켜 호수의 담수화와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방조제 부대시설이다.

1987년 이후 착공한 대부분의 방조제는 정체돼 있는 고염도 저층수를 배제하기 위한 저층수 배제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영산강 하구둑은 1978년(약 30년전) 착공된 시설로 '저층수 배제시설'이 설치돼지 않아 영산호 오염의 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현재 저층수 배제시설을 운영 중인 영암, 금호, 화옹 방조제 등에서는 운영에 따른 해수오염 문제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또 영산호의 경우, '저층수 배제시설'의 용량은 최대 1.33㎥/s로 배수갑문을 통해 배제되는 최대 통수량 1만4827㎥/s의 0.009%로서 외해 측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층수 배제시설 공사착수 전에 철저한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문제가 예상될 경우 대책을 강구, 설계에 반영해 목포 앞 바다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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