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연합공천, `막판 진통'..타협 불투명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민주당 등 야권의 선거연대 협상이 주요 쟁점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민주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과 국민참여당은 오는 15일을 현상 시한으로 정한 가운데 10일 오전 문래동 민노당사에서 만나 경기도지사 경선룰, 기존 잠정 합의안 변경과 호남에서의 선거연대 등 3대 쟁점에 대한 막판 타결을 시도한다.
3대 쟁점 중 경기도지사 경선룰에 대해선 민주당이 전날 참여당과 접촉, 다소 진전된 안을 내놓으면서 합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여론조사의 적용비율을 기존 6대4에서 5대5까지 양보할 수 있으며 여론조사 항목도 경쟁력 단일항목으로 단순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예비후보인 김진표 의원이 참여당 유시민 예비후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에 따른 입장 변화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예비후보의 지지율이 유 예비후보보다 높은 현재의 추세가 공고화될 경우 민주당이 참여당 등에서 요구했던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를 수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러나 호남에서의 선거연대 문제는 민주당과 다른 당이 첨예하고 대립하는 부분이다. 민주당은 호남에서의 연합공천이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다른 당은 상징적으로 일부라도 연합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잠정 합의안을 재조정하는 것도 이견차가 여전하다. 민주당은 당내 반발 등의 이유로 다른 당에 양보한 기초단체장 후보 등을 일부 조정하자는 의견을 내놓고 있으나 반대가 만만치 않다.
이 같은 이견에 따라 야권의 선거연대가 전국적인 연합공천 협상에서 수도권 위주의 지역별 후보단일화 협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협상 관계자는 "이제는 협상보다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어느정도 내놓을까 하는 대승적 결단의 문제"라며 "이달 중순을 넘기면 전국적인 연대협상은 물리적으로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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