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까지 콘텐츠·미디어·3D 분야 고용 8만명 확대
(아주경제 김선환, 송정훈 기자) 오는 2014년까지 콘텐츠∙미디어∙3D산업 분야 고용이 연평균 1만6000명씩 총 8만명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위원장 곽승준)는 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지식경제부와 공동으로 콘텐츠∙미디어∙3D 육성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콘텐츠∙미디어, 사회서비스, 관광∙레저, 교육∙연구개발(R&D), 보건∙의료 등 정부가 선정한 '5대 유망서비스 분야' 일자리 창출 방안의 첫번째 계획을 제시한 자리였다. 오는 6월까지 나머지 4개 분야에서도 순차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는 혁신적인 기술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몇년 안에 자리를 못 잡으면 완전히 밀려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콘텐츠산업 등의 지원과 관련, “정부가 지원하는 데 있어 결과를 너무 따지면 안된다”며 “10개 중 1~2개만 성공해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콘텐츠산업의 경우 대기업이 우수한 콘텐츠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콘텐츠를 개발하고 정부가 제작비를 지원하는 '콘텐츠 생태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으며 3년간 민관이 함께 5000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또 국내 콘텐츠업체의 해외진출을 돕는 프로젝트로 정부와 대기업, 해외투자자가 참여하는 2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콘텐츠 펀드도 2013년까지 조성한다. 컴퓨터그래픽(CG)에 대한 R&D 지원을 2014년까지 올해의 배 수준인 400억원으로 확대해 현재 연간 3조원 규모 할리우드 CG시장 선점에 나서기로 했다.
작은 아이디어의 콘텐츠 상품화를 위해서는 1인 창조기업에 최대 4000만원까지 지원해 현재 3만7000여개인 콘텐츠 1인 창조기업을 2014년까지 5만개로 늘리기로 했다.
미디어산업에서는 제2의 인터넷 붐을 조성한다는 방향 아래 무선인터넷 이용 활성화를 위해 모바일 금융결제, 게임 등급분류제도 등 스마트폰 이용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규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올해 안에 무선랜 이용 가능지역을 2배로 확대한다. 와이브로 서비스 제공지역도 내년까지 전국 84개 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고품격 실감방송, 미래 인터넷, 모바일 통합망 등의 연구개발에는 5년간 5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3D산업에서는 고가의 3D 장비∙시설 및 테스트베드 구축, 1000억원 규모의 3D 전문펀드를 조성해 유망 3D 기업 지원에 나선다. 3D 기업 R&D 투자에 대한 세제지원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부는 3D 기기와 소프트웨어산업에서 2014년에 15조원 규모의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책들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2014년까지 콘텐츠산업은 민∙관이 6조5000억원을 투자해 3만명, 미디어산업은 4조7000억원을 투자해 1만명, 3D산업은 15조원의 매출을 통해 4만명의 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곽승준 위원장은 현재 한국 청년층의 고용이 부진한 상황에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로 불리는 청년층이 선호하고 미래의 성장가치와 고용흡수력이 큰 콘텐츠∙미디어∙3D산업 같은 창조확산형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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