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생산성 증가..3년만에 최고증가율

2010-04-08 12:05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지난해 4분기 제조업 노동생산성이 3년만에 최고증가율을 나타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9일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 지수가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133.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노동생산성 증가율 14.2%를 기록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2009년 연간 노동생산성은 4.1% 증가를 기록해 2008년의 1.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노동생산성이 증가세를 나타낸 건 세계 경제 회복으로 수출과 내수가 확대된데다, 노동투입은 동기 대비 1.5%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4분기 제조업의 단위노동비용(시간당 명목임금/노동생산성) 지수도 89.7로 동기 대비 11.7% 하락, 2006년 1분기(-10.6%) 이후 최고 감소율을 기록했다.

단위노동비용 하락은 생산원가 하락으로 이어져, 기업의 비용경쟁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낳는다.

지식경제부는 단위노동비용 하락은 시간당 명목임금이 4.6% 증가했지만,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이를 상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부문별 노동생산성 격차는 벌어졌다.

22개의 제조업종 조사대상 중 17개의 노동생산성이 증가했지만 정보기술(IT) 분야 노동생산성은 동기 대비 40.6% 증가한 반면 비 IT 분야는 11.3% 늘어난 데 그쳤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노동생산성도 25.4%와 6.6%의 증가율을 보여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노동생산성이 상승한 것은  경기순환적 요인과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악화됐던  2008년 4분기에 따른 기저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생산성 혁신과 고용의 선순환을 강조했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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