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리' 콤비, 맨유 격침 일등공신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바이에른 뮌헨의 '로베리' 콤비 아르연 로번(26)과 프랑크 리베리(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격침시켰다.
뮌헨은 한국시간으로 8일 새벽 맨유와의 챔피언스리그 원정 2차전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배를 당했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000~20001 시즌 우승을 달성한 이후 줄곧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던 뮌헨은 9년만에 준결승 대열에 합류했다.
뮌헨의 4강 진출의 일등공신은 역시 로번과 리베리다.
두 선수는 맨유전에서 우열을 논할 수 없는 뛰어난 활약으로 4강 진출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분데스리가에서의 막강한 화력으로 독일 언론들이 '로베리'라고 별명을 붙인 로번과 리베리 듀오는 챔피언스리그 무대까지 활약을 이어갔다.
2차전의 주연은 로번이었다. 로번은 전반전에 오버래핑을 포기하고 자신의 대인방어에 힘을 쏟은 파트리스 에브라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 말미부터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후반 29분 리베리의 코너킥을 논스톱 발리슈팅으로 마무리 하며며 맨유 골망을 갈랐다.
로번은 자신을 마크하던 맨유의 마이클 캐릭을 떨어트린 다음 왼발 발등에 공을 정조준하여 예리한 슈팅에 성공했다.
경기 후 뮌헨의 루이스 판 할 감독은 "로번의 골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라며 그의 활약에 환호했다. 로번은 피오렌티나와의 16강 2차전에서도 후반전 대포알 중거리포로 뮌헨을 8강으로 이끌었다.
리베리의 활약도 빛났다. 리베리 역시 전반전에는 하파엘 다 실바의 밀착방어에 곤혹을 겪었다.
하지만 후반 4분 과감한 돌파로 하파엘의 퇴장을 이끌어 냈다. 부상에서 완쾌되지 못한 로번이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떠난 후에는 뮌헨 공격을 이끌며 맨유를 끊임없이 위협했다.
리베리는 맨유와의 1차전에서 역전승을 이끌어낸 영웅이었다. 리베리는 0-1로 끌려 다니던 후반 32분 오른발 프리킥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리베리의 동점골로 정신을 차린 뮌헨 선수단은 끈질긴 공격으로 2-1 승리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