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앤서니 김 시즌 첫 승…타이거 우즈 나와라
2010-04-05 16:25
앤서니 김이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 오픈대회에서 미 전 대통령 조지 부시(오른쪽)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 트로피를 들고 있다. |
‘라이언’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이 2년 만에 PGA 투어 정상에 오르며, 컴백하는 타이거 우즈와의 마스터스 대결 준비를 마쳤다.
앤서니 김은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주 험블의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 코스(파72.7457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셸 휴스턴 오픈 마지막 날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본 테일러(미국)와 공동 선두(합계 12언더, 276타)를 허용했으나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켜 힘겹게 승리를 낚았다. 통산 3승과 우승상금 104만4000달러를 덤으로 챙겼다.
대회 마지막 날 공동 선두로 출발한 앤서니 김은 17번홀(파4)까지 테일러에 2타 앞서 손쉬운 우승을 예상했다.그러나 티샷이 애를 먹었다. 앤서니 김의 17번 홀 티샷은 페어웨이 왼쪽으로 날아가 자원봉사자를 맞혔다. 다행히 17번 홀을 파로 막았지만, 18번홀(파4)에서도 티샷과 두 번째 샷이 모두 벙커에 빠져 위기를 자초했다.
오히려 긴장한 테일러는 벙커와 벙커를 전전한 끝에 결국 보기에 그쳐 피를 말리던 승부는 마침내 끝이 났다.앤서니 김은 "내가 기대했던 게임을 하지는 못했다"면서도 "인내심을 갖고 경기했고 결국 우승했다. 자신감을 갖고 다음 주 마스터스대회에 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셸휴스턴 오픈은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다. 대회 1주일을 앞두고 열려 컨디션을 조절하려는 어니 엘스(남아공), 필 미켈슨(미국),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해 경쟁이 치열했다.
메이저 대회인 2009 PGA챔피언십 우승자 양용은(38)도 마지막 날 2타를 줄여 공동 31위(3언더파 285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마스터스 출전 준비를 마쳤다.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