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호출자 제한기업집단 53개..작년보다 5개 늘어

2010-04-01 18:42
부영·하이트맥주·영풍 등 8개 새로 진입

올해 상호출자 규제와 의결권 제한 등이 적용되는 기업집단(그룹) 수가 53개로 지난해보다 5개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규모 5조원 이상인 기업집단에 대해 적용되는 '2010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을 지정했다고 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영과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 인천광역시도시개발공사, 하이트맥주, 영풍, 미래에셋, 현대오일뱅크 등 8개 그룹이 새로 지정됐다. 지난해 포함됐던 한국석유공사와 한국농어촌공사는 제외됐다. 지난해 각각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었던 주택공사와 토지공사는 통합법인(LH공사)) 출범으로 1개로 줄었다.

   
 
 

이들 기업집단 중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은 곳은 SK(75개)였다. 이어 GS(69개), 삼성(67개), 롯데(60개) 순이었다. 포스코와 LS(각 12개)는 계열회사 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상위 집단의 경우 순위에 큰 변화가 없는 반면 20위권 이하에서는 변동이 있었다.

토지공사(전년도 10위)와 주택공사(전년도 6위)가 통합한 LH공사는 2위가 됐다. GS(10위)는 10위권, 한국철도공사(18위)와 LS(20위) 등은 20위권에 진입했다.

S-오일(31위)과 대림(24위), KCC(33위) 등은 순위가 올랐다. 부영(29위)과 인천국제공항공사(36위),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39위) 등이 새롭게 진입했다.

올해 53개 기업집단의 평균 자산총액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000억원 늘었다.

부채총액은 764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3조원 증가했다. 반면 부채비율은 115.8%로 전년의 119.9%보다 4.1%포인트 감소했다.

53개 기업집단 중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곳은 14개로 전년보다 1개 줄었다. 민간기업(103.8%)보다는 공기업집단(159.9%)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철호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이번 지정에서는 기업집단 소속회사의 법인등록번호를 함께 표시하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라며 "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가 중소기업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경우 이를 용이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장의 자율감시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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