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3월 매출.. 추운 날씨 등으로 한자릿수 성장

2010-04-01 11:41

주요 백화점들의 3월 매출이 예년같지 않은 추운 봄 날씨 등으로 한자릿수 정도로 성장했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3월 한달동안 전점 기준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8.3% 신장했다.기존점 기준은 4.5%다.
 
때 늦은 추운 날씨로 고어텍스 재킷, 후드 티셔츠 등 간절기 상품이 오히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봄산행시즌을 맞아 아웃도어가 큰 폭으로 신장을 했다. 신학기 시즌에 따른 신발·가방 수요 증가로 스포츠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또 혼수·이사시즌과 집을 새단장하려는 고객이 늘면서 가구, 가전 등 리빙패션 상품군의 매출 신장세가 높게 나타났다.

우길조 롯데백화점 MD운영팀 팀장은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도 봄을 준비하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매출 신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4월에는 프리미엄 세일을 맞아 대규모 행사가 진행되는 만큼 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1개 점포의 3월 한 달간 매출이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5.0%(유플렉스 제외시 4.2%) 증가했다.

아웃도어는 23.4%, 영패션 의류 12.7%, 가정용품 8.4%, 여성의류 3.2%로 각각 증가했다. 봄 옷 판매가 다소 주춤했지만, 바람막이 점퍼 등 아웃도어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 3월 실적은 1~2월 누계 실적 대비 다소 둔화된 신장율 추이를 보였다.

여성캐쥬얼이 4%, 여성정장이 트렌치 코트 및 니트 매출이 증가해 6% 신장했다. 지난해 매출을 주도하던 해외명품은 10% 매출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스포츠 장르는 골프용품과 아웃도어 매출 증가로 의류중 가장 높은 11% 신장율을 보였다.

김기봉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 부장은 "추운 날씨와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매출 비중 감소로 1~2월 대비 다소 둔화된 신장율 추이를 보였다"며 "소비심리 축소 영향이라기 보다는 날씨 영향이 크다고 판단, 브랜드별 물량 확대와 프로모션 강화로 4월 세일 총력전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6.5%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텔라매카트니, 마크제이콥스 등 명품 숙녀 의류는 12%, 스테파노리치 등 명품신사가 9%로 명품 전체 신장율은 6% 늘었다.

AK플라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16.5% 증가,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봄 채용시즌을 맞아 캐주얼정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던 남성의류가 21.8%로 전체 신장세를 주도했다.

이외에도 혼수시즌을 맞아 가구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활발한 가정용품이 20.3%의 신장률을 보였다. 식품은 27.5%, 여성의류은 13.2%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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