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봉형강류價 t당 5만원 인상

2010-03-29 17:30

현대제철이 형강류 제품의 가격을 인상한다. 

현대제철은 29일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 제품에 대해 내달 1일 출하 분부터 5만원 인상키로 했다고 밝혔다.

철근은 t당 4만1000원(고장력 10mm기준)에서 79만1000원, H형강은 t당 86만원(소형기준)에서 91만원으로, 일반형강도 동일한 폭으로 인상된다.

원료 가격 인상으로 이번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이번 인상폭은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t당 8~10만원 수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수입 철스크랩의 경우 이달 말 현재 450달러(HMS No.1 기준)에 달해 지난달 대비 90달러 상승한 가격으로 계약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실제 원가 인상요인은 11만3000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동경제철은 철강제품 가격을 2~4월 3개월 동안 t당 1만3000엔(16만원) 인상했다. 터키 역시 최근 철근 수출 오퍼 가격을 이달 초 대비 150달러 오른 700달러에 제시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철스크랩 가격과 국제 철강재 가격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산업의 부진을 고려하여 자체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인상폭을 최소화 시켰다"고 밝혔다.

한편 추가적인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번 판매가격 인상은 가격 상승폭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 헀고 원료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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