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의료관광, 싱가포르에서 배우자 (시리즈-2)
우리나라의 의료관광이 본격화 돼기 시작된 건 아직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에서 우리나라 병원들의 점수를 높게 평가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쟁상대는 같은 아시아권이면서 의료관광에 적극적인 싱가포르, 태국 등이 있다. 이들의 특화된 시스템과 스타병원은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만든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싱가포르의 의료관광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의료관광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의 경쟁령은 병원간의 경쟁 평가시스템이다. 싱가포르는 2.3차 의료서비스의 80%를 담당하는 공공의료기관을 동과 서로 나눠 경쟁을 통한 효율성을 증대한다. 이 두 권역은 매년 상호 평가후 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는 가격경쟁력 강화와 인건비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또 의료산업 운영비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의료진의 수급을 이 경쟁 시스템을 통해 조절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바이오폴리스'를 기치로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유치하고 R&D공동 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이는 의료 서비스의 고급화를 꾀하는 한 방법으로 값싸고 질 좋은 의약품을 공급할 수 있다.
의료관광에서 중요한 해외환자를 위한 전용서비스센터를 운영, 의료관광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일부 병원 등은 해외환자 전용서비스센터를 통해 진료예약, 항공권 구입, 숙박 및 관광, 공항픽업, 통역, 환전 등 외국인 환자에게 필요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 병원 중 한 곳인 파크웨이 홀딩스의 경우 외국인 전담 클리닉 및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호텔급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싱가포르 내 3곳, 기타 동남아시아 등 총 11개의 병원을 운영하고 10개국에 40개의 연락사무소를 운영하는 해외마케팅을 통해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병원으로 육성됐다.
또 래플즈 병원은 네트워크 경영을 통해 싱가포르 내 60개의 1차 진료기관에서 의뢰를 받고 있다. 13개의 센터와 클리닉, 홍콩에 4개의 클리닉을 보유,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12개 나라 50개의 에이전트를 운영하는 등 활발한 국제 마케팅으로 외국인 환자 비율이 최고 5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이슈가 됐던 샴쌍둥이 수술 등 대규모 마케팅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태국의 의료관광
태국은 아시아 의료허브를 목표로 관련산업을 집중 육성한 결과 관광객의 40% 이상이 의료관광객으로 입국하는 등 의료관광의 정점에 올라가 있다.
태국의 의료관광 성공요인으로는 틈새시장 공략, 국제적 인증을 통한 신뢰감 확보, 의료·건강관리서비스·허브 상품 등의 동반성장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태국의 해외 의료 관광객은 일본, 미국, 영국, 독일 등 선진국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태국 민간병원협회는 이들 선진국의 고령자를 타켓으로 다른 나라들과 차별화된 전략을 보이고 있다. 자국의 풍부한 광광자원을 활용해 장기 투숙 요양을 위한 휴양리조트, 여가 프로그램, 일대일 간호.간병 서비스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또 자국 내의 병원 시설과 의료진 수준에 대해 국제병원인증원의 인증을 획득해 대외적으로 신뢰를 구축했다.
이외에도 태국은 의료서비스 외 스파, 전통마사지, 허브상품 등이 어우러진 복합의료관광으로 의료관광의 성장과는 별도로 건강관리 서비스, 허브상품 관련 수입이 매년 30% 이상의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종합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메디컬 스파센터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종합병원의 경우 자체 호텔형 객실 66개를 소유, 각종 스파 관련시설 및 운동처방시설, 전무의료인과 스파 테라피스트가 상주해 눈에 보이는 서비스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태국의 범룽랏 병원은 전 세계적으로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을 가장 많이 치료한 병원으로 유명한 스타 병원 중 한 곳이다.
이곳의 큰 장점은 최고급 의료진 및 의료시설 대비 타 외국병원에 비해 최고 70% 저렴한 가격이다. 60여종의 해외의료보험 및 응급조치기관들의 협력을 통해 완성된 결과이다. 또 병원비 의사진료비 및 입원실 비용이 기본으로 포함되는 등 비용면에서 유리한 다양한 의료패키지 상품 개발로 경쟁성을 높이고 있다. 이외에도 총 14개 국어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와 통역시스템, 진료와 휴양을 결합한 패키지 상품, 전 세계를 돌며 진행하는 병원 홍보 로드쇼 등을 통해 스타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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