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6차 본교섭 돌입… 타결 여부 관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는 금호타이어 노사가 서로 한발씩 물러선 최종 수정안을 제시한 가운데 26일 오후 2시부터 16차 본교섭에 들어갔다.
4월 1일 민노총 총파업, 2일 구조조정 예정 통보자 1199명에 대한 해고가 예정돼 있어 이번 협상이 타결이냐, 결렬이냐를 놓고 또 다시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동안 임금 삭감 수준과 단체협상 사항에 대한 내부 이견으로 최종 협상안을 마련하지 못했던 노사는 지난 24일 노조가 최종 수정안을 제시한 데 이어 사측도 25일 기존 안에서 임금 삭감 폭을 줄인 수정안을 추가 제시했다.
노조는 기본급 10% 삭감은 그대로 유지하되 상여금을 기존의 100%에서 200% 반납으로 후퇴해 사측의 200% 삭감을 사실상 수용하는 대신 예고 통보된 1199명의 해고를 철회하는 안을 제시했다.
또 국내공장 기능직 정원 축소 및 도급화 계획 인원 중 2010~2012년 워크아웃 기간에 발생한 자연발생결원으로 한정하며 체육대회 등 복리후생을 폐지하고 기타 항목은 워크아웃 기간에 중단하는 등 7개 핵심 사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측이 최종 수정안으로 제시한 내용은 상여금 200% 삭감과 임금동결 및 승호 중지(3년간), 수당 및 임금구조 개선, 1006개 직무에 대한 단계적 도급화, 과도한 복지 및 비용의 폐지 및 중단 등의 기존 내용을 유지한 가운데 기본급을 기존의 20% 삭감에서 15% 삭감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임금 부문에서 상여금 200%에 대해 반납과 삭감이라는 의견 차이는 있지만, 기본급 삭감 폭 5%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가장 큰 쟁점이 될 전망이다.
임금 부문 외에도 생산구조 개선이나 정리해고 철회 및 방지대책, 워크아웃 졸업 후 비전제시에 관한 사항 등에도 의견 차이가 있어 이를 어떻게 조정할 지 주목된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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