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판 IMF' CMI 공식 발효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협정이 24일 공식 발효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ASEAN+3 회원국과 홍콩 등 14개 중앙은행이 위기시 자금지원을 약속하는 약정서를 상호 교환했다고 밝혔다.
CMI 다자화는 회원국들이 분납한 총 1200억 달러의 공동기금으로 운용된다. 회원국들이 경제위기시 자금지원을 요청하면 각국의 분담비율에 따라 달러를 지원한다.
우리나라는 1200억 달러의 16%인 192억 달러를 분담하고 위기시 최대 192억 달러의 인출이 가능하다. 중국과 일본이 각각 384억 달러(32%), 아세안 국가들이 240억 달러(20%)씩을 분담한다.
미국 달러로 기본거래가 이뤄지고 만기는 90일, 최대 7회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리보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은 이자가 적용된다.
CMI 다자화 기금은 협정 발효와 동시에 분담금을 내는 것은 아니다. 자금지원 요청시 분담비율에 따라 회원국들의 중앙은행이 달러를 지원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CMI 다자화의 성공적 출범은 지난 10여년에 걸친 회원국 상호간 금융협력 강화 노력의 산물이며, 세계경제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역내 금융안전망의 구축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아시아판 IMF'로 불리는 CMI 다자간 협정은 외환 위기를 사전에 막기 위한 다자간 통화 스와프 협정이다. 기존의 한국·중국·일본과 태국·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 등 ASEAN 5개국에다 홍콩과 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브루나이·미얀마가 추가돼 총 14개 국가가 참여한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younge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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