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 건수 증가하면서 관심 커지는 공모주 펀드

2010-03-19 09:23

위축됐던 공모주 시장이 올해는 활기를 띨 전망이다. 대한생명 공모 청약의 경우 4조원이 넘어서면서 역대 최대청약 금액을 기록하였고 2010년 한 해동안 삼성생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대형 기업들의 공모가 예정되어 있어 공모 규모도 지난해 3.5조원 비해 3배 가량인 11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우수한 공모주를 선별하여 투자한다면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공모주 청약이 기관 투자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개인 투자자는 원하는 만큼의 수량을 배정받기 힘든 단점이 있다. 또한 공모주가 나올 때 마다 청약 증거금을 내는 것도 번거로워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에 비해 투자가 쉽지 않다.

따라서 개인 투자자들이 공모주에 투자하기 위해서 개별 주식 보다 펀드를 이용하는 것이 손쉬울 것으로 보인다. 펀드에 투자함으로써 개인으로서는 청약 받기 쉽지 않은 공모주를 기관투자자의 자격으로 배정받을 수 있으며 청약 증거금도 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에 투자하는 경우 개별 공모주 투자처럼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운 점은 유념할 필요가 있다. 공모주 펀드는 대부분 채권혼합형으로 설정되어 있어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금액으로만 공모주에 투자하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안정적이지만 큰 상승률을 기록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공모주 펀드에 적합한 투자자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추구하려는 공격적인 투자자 보다는 장기간 안정적으로 채권 수익률 이상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공모주 펀드는 공모주 선별 능력에 따라 펀드 별로 큰 성과 차이를 보이므로 과거의 운용 전략, 운용성과, 변동성 등을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