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난징서 LG 스킬 경진대회…'경영혁신활동' 성공 노하우 공유
사진: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LG 스킬 경진대회'가 열렸다. |
LG가 국내에서 진행하던 경영혁신활동 대회를 해외 지역으로 확대한다.
LG는 지난 12일 중국 장쑤성 난징시에서 'LG 스킬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본무 LG 회장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 현지 임직원들의 역량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에서다.
LG 스킬 경진대회는 LG 계열사와 법인들이 성과를 거둔 경영혁신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성과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열리는 행사다.
이 대회에는 중국 내 LG 각 계열사와 법인 별 예선을 거친 13개 팀의 우수 경영혁신활동 성과 발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중국 고객들의 습관을 연구하고 능숙한 현지 채용인 퇴직율 줄이기, 환경문제 해결 등으로 중국 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들이 발표됐다.
LG전자 난징 세탁기 생산법인은 지난 1년간 중국 고객들의 세탁습관을 연구했다. 중국 고객들이 인플루엔자 유행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크고 평소 소독제 사용이 많다는 점에 착안, 소독제 코스를 적용한 드럼세탁기를 출시했다.
그 결과 시장점유율을 향상하고 중국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쑤닝사로부터 최고 연구개발 창의상을 수상했다.
LG디스플레이 난징 및 광저우 LCD 생산법인은 중국이 춘절 등 명절을 기점으로 이직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현지 채용인들이 신뢰와 만족을 느낄 수 있는 조직문화 조성에 주력하기 위해 특별팀을 구성했다.
가족초청행사와 리더와의 대화, 스트레스 관리프로그램 등으로 '중국에서 가장 즐거운 직장 만들기'운동을 펼쳐 퇴직률을 1~2%대로 안정화시키고 생산가동률을 높였다.
LG화학 텐진 PVC 생산법인은 화학원료에서 발생하는 소금폐기물을 비료로 재활용하는 방안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중국에서 10년 연속 친환경 절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LG전자 베이징 판매법인은 경쟁이 치열한 현지 160여개 소규모 유통업체와 협력을 강화, GSM폰 월 판매량을 2009년 7월 22만대에서 올해 1월 44만대로 늘렸다.
LG이노텍 후이저우 모터 생산법인은 '품질경찰제도'를 실시, 2007년 106ppm(0.0106%)이던 불량률을 09년 12ppm(0.0012%)로 획기적으로 줄였다.
LG는 작년 중국 매출이 282억달러로 LG 전체 해외매출의 38%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는 판단에 따라 LG 스킬 경진대회를 중국에서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이번 대회를 계기로 향후 아시아태평양, 유럽 등 이머징 마켓과 해외전략 시장 등으로 확산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 조준호 (주)LG 대표이사가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이날 행사에는 남용 LG전자 부회장과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박진수 LG화학 사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 주요 경영진과 뤄친 난징시 부시장 등 350여명이 참가했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