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한국채권 보유잔고 59조2000억원…역대 최대

2010-03-09 15:59

외국인 투자자의 한국 채권시장 보유잔고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 '2월 채권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국내 채권 5조6000억원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 보유잔고도 사상 최대치인 59조2000억원(2월말 현재)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2월 말까지 외국인 투자자가 사들인 국내 채권 규모는 모두 12조원으로 이는 작년 전체 순매수 규모 52조5000억원의 23%에 달하는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작년보다 외국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무위험수익의 규모인 스와프베이시스가 대폭 축소되면서 재정거래 유인이 줄어들었는데도, 통안증권 위주의 단기물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캐리투자는 여전히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외국인 통안증권 거래 비중은 지난달 6%대에 진입하며 상승세를 보인 반면 국채 거래비중은 하향세를 나타냈다.

금투협은 외국인들이 작년 5월 잔존만기 1년 이내 한국 단기채권 투자비중이 74%를 기록한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다. 하지만 올 들어 통안증권 매수에 적극 나서면서 지난달에는 잔존만기 1년이내 채권 투자비중이 10개월만에 최고치인 65%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단기물 집중현상 심화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국내 채권 전체 발행규모는 1월에 비해 4.2% 증가한 54조2000억원에 달했다. 또 지난달 채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도 21조4000억원으로 사상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우량등급 회사채 위주로 매수세가 증가해 작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월간거래량 10조원을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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