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공직자 사퇴바람
2010-03-04 18:21
李행안 4일 사퇴..지자체서도 출마 위해 사직서 줄이어
충남지사 도전설 鄭국토 불출마 가닥
오는 6월 2일 치러질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치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 입성을 노리는 공직자들의 사퇴가 줄을 잇고 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의회 의원선거나 군수선거에 출마하려는 임명직이나 지명직 공무원 등은 선거일 전 90일인 이날까지 사직해야 한다.
이 장관은 그동안 가족 등의 반대로 출마를 꺼렸으나 청와대와 여권의 강력한 권유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급 인사 가운데 한때 충남지사 도전설이 돌았던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불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정용화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도 지난달 말 광주광역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사퇴했으며, 강석진 정무2비서관실 선임행정관도 경남 거창군수에 도전키로 하고 이날 사표를 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김대식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같은 날 전남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유종필 국회도서관장도 지난 2일 민주당 서울 관악구청장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임했으며 서울메트로의 김상돈(60) 사장도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중구청장 후보로 나설 계획이다. 2007년 1월 서울메트로 사장에 취임한 김 사장은 올해 1월 연임이 결정돼 임기가 1년 연장된 지 한달여 만에 사퇴했다.
공직자들의 연쇄 사퇴 바람은 지방자치단체에서 더 강하게 불고 있다.
심재인 경기도 자치행정국장과 권인택 수원시 팔달구청장은 수원시장 선거에 나서기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다.
대전시의 경우 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박환용 서구 부구청장과 장종태 서구 생활지원국장이 옷을 벗었고, 한현택 대전시 공보관도 동구청장 출마를 위해 지난해 현직을 떠나는 등 적잖은 고위공직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최근 사직서를 냈다.
한편, 서울시장 재선에 도전하는 오세훈 시장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고 시장직을 유지하다 후보자 등록일인 5월 12∼14일 사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 공무원의 경우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으면 본 후보로 등록하기 전까지 공직에 계속 머물 수 있다. 아주경제=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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