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1199명 대상 정리해고 통보
금호타이어가 3일 예정대로 정리해고 및 도급화 명단을 개인에게 통보했다. 대상은 정리해고 193명과 도급화 1006명 등 총 1199명이다.
노조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어 노사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오는 8~9일 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이날 정리해고 및 도급화 계획을 광주지방노동청에 신고하고 대상자에게 문서와 문자메시지를 통해 일괄 통보했다.
사측은 지난 2일 제10차 노사협상이 결렬된 후 이날 정리해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노사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대상자는 4월 2일자로 정리해고 처리된다.
같은날 노조는 전남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다. 상무집행위원은 조합원들에 준법 투쟁을 주문하는 ‘행동지침’을 전달하고 이날부터 밤샘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오는 5~6일 전체 조합원 집회를 통해 노조의 입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8~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업 찬성표가 더 많을 경우 노동위의 조정이 완료되는 오는 16일께 파업 여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사측은 파업에 대비해 그동안 원재료 부족으로 인해 70%까지 줄였던 공장가동률을 100%로 올렸다. 최대한 많은 제품을 비축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극적인 노사협상 타결 가능성도 있다.
워크아웃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파국만은 막아야 하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 실제 노사 양측은 이날 추가 협상에 적극 임할 뜻을 내비쳤다.
노조는 마지막 협상에서 기본급 10% 삭감, 상여금 100% 반납 등을 골자로 하는 협상안을 제시했다. 사측은 이에 대해 기본급 20% 삭감, 상여금 200% 삭감 등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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