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美 경제전쟁 승리할 것"

2010-03-02 08:41
美 경제 단기 개선신호 감지 "증시 매력 1년 전만 못해"

   
 
 
'투자 귀재' 워렌 버핏(사진)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미국 경제에서 단기적인 개선신호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의 스쿼크박스(Squawk Box) 프로그램에 나와 "미국 경제는 이제 막 진주만 공습에서 벗어났다"며 "미국은 경제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 노력에 대해서는 "결코 기적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고소득자보다 소비 경향이 뚜렷한 저소득층 지원을 통해 소비를 진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버핏은 지난해 급반등한 주식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견해를 내놨다. 그는 "증시는 1년 전만큼 매력적이지 않다"며 "증시가 어디까지 추락할 것인지가 내 관심사"라고 말했다. 버핏은 채권시장의 매력 역시 한 해 전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건강보험 관련 지출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버핏은 "통제불능 상황의 비용을 감안하면 미국의 건강보험 관련 지출은 경제를 갉아먹는 기생충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미 상원이 마련한 건강보험 개혁안이 통과되면 이를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버핏은 버크셔의 실적과 관련, "사업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며 "일부 자회사는 상당한 실적 개선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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