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경영의 귀재’ 스티븐 길..한국HP 성장동력

2010-02-11 18:08


   
 
스티븐 길(Stephen Gill) 한국HP 사장
스티븐 길(사진) 한국HP 사장은 영국 출신 경영인으로 꾸준히 HP의 성장 초석을 다지고 있다. 

그는 모든 사업 부문의 성장, 그것도 타기업이 집중하는 사업 이상의 성과를 특히 강조한다.

지난해 7월 부임 후부터 대표이사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 총괄을 겸임 중인 것도 이같은 의지로 해석된다.

한국HP 부임 후 짐 풀 새도 없이 길 사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일부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조직을 통합 및 변경하는 작업이었다.

그가 구상하는 전방위적 성장은 업무능률을 효율화와 안정적인 영업 조직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길 사장은 25년간 IT업계에 종사하며 수많은 실적을 쌓은 ‘경영의 귀재’로 통한다.

앞서 길 사장은 HP 조직 중 2번째로 규모가 큰 법인인 ‘HP UK&I’를 7년간 이끌면서 3배 이상의 매출실적을 달성했다.

또 서비스 및 PC, 프린터, 업계 표준 서버(ISS) 사업 부문에서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그는 이같은 능력을 인정받아 ‘Sony UK’ ‘Digital Equipment UK’ ‘Lotus’ 본사 ‘Compaq EMEA(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기업에서 부사장, 이사 등의 중책을 거치게 된다.

이후 한국HP 대표이사로 부임한 길 사장은 조직개편이 끝난 뒤 ‘컨버지드 인프라(CI)’와 ‘G1K 비전’ 두 가지 전략을 내놓았다.

CI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PC, 프린터를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IT플랫폼간 융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G1K 비전은 대규모 IT기업 고객 1000개를 선발해 이들에게 차별화된 솔루션과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길 사장은 현재 30여개의 국내 메이저 기업고객을 더욱 확대하고 이를 기반을 3년 내 수주 기반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고객사 또한 6개까지 늘리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아울러 기업간거래(B2B) 시장 활성화 계획도 내놓았다.

길 사장은 “한국HP는 다양한 버티컬(Vertical) 솔루션과 솔루션 업체들과의 협력 하에 프로그램들을 준비 중”이라며 “학교 리스 프로그램도 개발해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보다 많은 구형 제품을 신형 제품을 쓸 수 있도록 해 교육망 시장도 강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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