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술 막걸리, 디지털을 입다

2010-01-31 09:47


   
 
 
지난해부터 인기를 이어오고 있는 막걸리와 휴대폰 시장의 강자로 부상한 아이폰이 만났다.

막걸리전문콘텐츠집단인 물불은 최근 막걸리 세계화를 위해 아이폰 앱스토아용 막걸리 베타버젼을 발표했다. 이 앱은 바이러스 감염 등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 한 약 2주 뒤 정식 등록될 예정이다.

지난 9월부터 준비, 무료 버젼으로 공개된 막걸리 앱은 누보막걸리를 중심으로 일부 양조장을 소개하고 있다. 현행법 상 인터넷 주문이 안되는 단점을 보완해 터치 하나로 직접 도가에 막걸리를 주문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가를 한눈에 사진으로도 볼 수 있으며 와인의 관능테스트와 같이 향, 단맛, 신맛, 쓴맛, 농도 등을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구글맵을 활용한 GPS를 이용해 도가에 직접 방문도 가능하다. 또 오는 5월에는 업데이트버젼을 발표, 막걸리 제조 과정 동영상과 twitter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현재 아이폰 앱용 소프트웨어에 와인과 맥주는 약 50여개가, 일본의 사케는 10여개가 등록돼 있다.

이번 앱스토아용 막걸리 버젼은 막걸리의 싸고 낮은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임계점을 넘기 위해 개발됐다. 또 세계적으로 일본의 사케는 명주로 통하고 있지만 앱상에서는 초기단계라 충분히 따라 잡을 수 있다는 전제하에 이 같은 시도를 했다고 물불 측은 설명했다.

물불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홍보를 위해 영어와 일본어 버젼도 준비 중에 있다"며 "설(2월24일) 전에 한일버젼을 등록한 후 영어 업데이트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누보 막걸리는 그 해 수확한 햇포도로 만든 와인이 출시되는 '보졸레 누보'의 한국판 술이다. 보졸레누보가 첫 수확 와인을 맛보는 것이라면 누보 막걸리는 햅쌀로 만들게 된다.

아울러 매년 11월 19일이 보졸레 누보 출시일에 맞춰 누보막걸리 역시 같은 날 '햅쌀 막걸리 마시는 날'로 지정, 다양한 행사를 진핸한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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