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도자 육성 : 1대1 어린이 결연 프로그램
졸업장을 받고 기뻐하는 존 오치엥(좌)과 컴패션 서정인 대표 | ||
존은 우간다의 시골 가난한 가정의 4형제 중 맏이로 태어났다. 끼니도 제대로 해결하기 힘들 었던 존은 9살이 되던 해 컴패션을 통해 후원을 받게 됐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존이 16살이 되자 어머니가 세상을 떴고, 아버지는 정신적으로 무너졌다. 일순간 소년 가장이 된 존은 학업을 포기하고 배관 기술을 배우러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존에게 세상은 절망으로 가득 찬 암흑이었다.
그러던 중 존은 컴패션의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받아 대학에 진학할 수 있었다. 그 후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당당히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존이 불우한 환경 속에서도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컴패션의 ‘1대1 어린이 결연 프로그램’과 리더십 양성프로그램 덕분이다.
‘1대1 어린이 결연 프로그램’은 컴패션의 대표적인 후원 프로그램이다. 후원자가 어린이와 일대일 결연을 맺고 3세부터 고등학교 과정을 마칠 때까지 매월 4만 5천원으로 어린이를 후원하게 된다.
매달 4만 5천원의 금액과 10여 년의 후원기간은 후원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자칫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컴패션 이은영 실장은 “의식주 해결만으로는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없다. 어린이에게 종합적인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미래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매월 최소한 4만 5천원 정도의 지원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빈곤지역의 어린이들이 후원자의 장기 양육을 통해 자신의 가치와 가능성을 깨닫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리더로 성장 할 수 있다”며 사회 각층의 관심과 후원을 호소했다.
후원자의 물질적 지원에서 끝나는 보통의 기부 프로그램과는 달리 ‘1대1 어린이 결연프로그램’은 후원자와 어린이가 편지 등을 통해 서로 교류하며 인간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후원을 받는 어린이는 지구 저편의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자신의 미래에 기대하고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또한 이를 통해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확신을 갖고 노력하게 된다.
후원자는 자신의 관심과 사랑 속에 성장하는 어린이를 보며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
◆ 근본적 빈곤 해결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컴패션의 후원은 지속적 관심과 지원, 빈곤의 근본적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1대1 어린이 결연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대1 어린이 결연 프로그램’을 졸업한 아이들이 고등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리더십 양성 프로그램’이 일례이다.
이는 단순히 대학 교육을 위한 장학 프로그램이 아니다. ‘1대1 어린이 결연 프로그램’ 졸업생 가운데 리더십과 봉사 정신이 뛰어난 학생을 선발해 국가의 리더로 양성하게 된다. 이들이 사회 각계 각층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성장해 빈곤의 악순환을 스스로 끊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그 밖에 ‘태아ㆍ영아 생존 프로그램’은 영아 사망률이 높은 지역의 태아 및 영아가 4살이 될 때까지 무사히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부모와 아이에게 음식과 의료지원, 부모 교육 등이 지원된다.
‘양육 보완 프로그램’은 에이즈 예방, 의료 지원, 커리큘럼 개발 등 전인적인 어린이 양육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활동이다.
이 프로그램은 일시적 혹은 정기적이 일반 기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장기적 지원 혹은 지원금액이 부담스러운 후원자가 참여하기 적합하다.
또한 물질적 지원이 힘든 후원자는 번역 등 자원봉사를 통한 ‘재능 기부’도 가능하다.
◆ 투명한 조직 운영
지난해 재정 신용 평가단체 채러티네비게이터(http://www.charitynavigator.org)는 컴패션에 최고점인 별 4개를 부여했다. 8년 연속 같은 성적이다. 컴패션의 신용 평가가 8년 연속 상위 1%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후원자가 믿고 기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채리티 내비게이터의 상임 책임자 트렌트 스탬프는 “8 년 연속 상위 1% 랭크는 국제컴패션의 책임감과 재정 운영 노력이 타 단체들에 비해 뛰어남을 나타낸다. 컴패션은 신뢰성을 입증했다.”라고 밝혔다.
행정비의 절감(cost minimizing) 을 위한 노력은 컴패션 재정 운영을 신뢰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컴패션은 이번 아이티 지원에서도 행정비 절감을 위해 국외 지원팀 파견을 전문 기술인들로만 제한했다. 또한 직접적인 재해지원 금액의 감소로 인해 현물 후원도 받지 않는다.
후원문의: 한국컴패션
www.compassion.or.kr
02-3668-3400
아주경제= 강소영 기자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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