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에너지사업 비중 확대…글로벌 에너지·화학社로 변신

2010-01-29 09:24

2012년까지 에너지사업 비중 30%로 확대, 수지∙화성∙에너지 삼각편대 구축
1600억 투자해 LPG 탱크 및 석유제품 생산설비 구축

   
 
사진: 삼성토탈은 충남 대산에 13개 단위공장으로 구성된 첨단 컴플렉스를 갖추고, 화성제품, 합성수지, 에너지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은 삼성토탈 대산공장의 방향족공장 전경.

삼성그룹과 프랑스 토탈의 합작사인 삼성토탈이 글로벌 에너지ㆍ화학기업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삼성토탈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규모도 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삼성토탈은 이같은 본격적인 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석유제품 생산설비와 액화석유과스(LPG) 탱크를 건설하고 있다.

오는 5월부터는 액화석유가스(LPG) 수입ㆍ판매를 본격화한다. 지난해 착수한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가 완공되면, 연간 100만t의 LPG를 중동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된 LPG 중 60만t은 원가절감을 위한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자동차용 LPG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또, 오는 6월부터 기존 단지 내 방향족 및 BTX공장에서 나오는 중간 반제품을 활용해, 불순물 제거과정을 거친 후 고급차량 연료로 사용되는 고옥탄가 프리미엄 휘발유를 생산한다.
 
생산량은 연간 10만t 규모로 2011년에는 20만t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토탈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는 일본과 호주 등 해외시장에 전량 수출된다.

석유제품 생산설비가 완공되는 8월부터 항공유, 선박유, 휘발유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 판매할 계획이다. 연간 항공유 50만t, 선박유 10만t을 생산해 중국, 싱가폴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삼성토탈은 에너지사업 역량 확대와 함께 기존제품인 화성(액체석유화학제품), 합성수지의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수지∙화성∙에너지의 삼각 비즈니스체제를 구축해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28일 태평로클럽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NCC와 방향족공장이 공존하는 대산공장의 독특한 구조가 삼성토탈만의 가장 큰 핵심경쟁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기존의 강점을 효율화ㆍ최적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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