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의 체감경기가 7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2325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28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월 대비 4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2년 4분기(9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2월 43까지 떨어졌던 업황 BSI는 10월 92까지 급등했다가 11월과 12월 89로 주춤했지만 이달들어 반등했다.

다음 달 업황 전망 BSI도 92로 이달 전망보다 2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인력사정 BSI는 93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포인트 떨어져 인력사정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인력사정 BSI가 97에서 99로 높아졌지만 중소기업은 93에서 91로 하락했다.

매출 BSI는 6포인트 오른 108을 기록한 가운데 수출이 5포인트, 내수판매가 7포인트 올랐다.

생산·신규 수주·가동률 BSI도 6~8포인트씩 올랐다. 설비투자 실행 BSI는 98에서 101로 3포인트 올라 애초 계획보다 설비투자를 늘리겠다는 기업이 많아졌다.

비제조업은 업황 BSI가 3포인트 내렸지만, 다음 달 업황에 대한 전망치는 3포인트 올랐다.

경영 애로사항을 묻는 조사에서는 '내수 부진'이라고 답한 비율이 17.6%로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환율 요인'이라는 응답 비율은 3.9%포인트 상승한 16.2%였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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