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사와 바이오벤처 기업들이 기술이전ㆍ기업인수 등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국내 제약사는 기업인수를 통해 사업영역을 늘리고 있다. 다국적제약사 역시 공동연구와 기술이전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연을 맺는 등 사업협력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바이오벤처와 함께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 엔케이바이오와 함께 세포치료제 개발을 진행 중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CJ는 마케팅 및 판매권을 가질 예정이다.

안국약품은 최근 진단 유전자칩 전문기업인 '바이오메드랩'을 인수, 본격적으로 진단칩 시장에 뛰어들었다. 바이오메드랩은 자궁경부암 진단용 유전자칩을 만드는 회사다.

대웅제약도 메디프론과 함께 손 잡고 치매치료제 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중외제약-크레아젠ㆍ보람제약ㆍ뉴젝스ㆍ안국약품-바이오메드랩ㆍ셀트리온-한서제약ㆍ제넥셀세인-슈넬ㆍ청계제약 등이 인수합병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이러한 제약사들의 움직임은 새 기술 발굴 및 미래 캐쉬카우 창출에 기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국적제약사들의 움직임도 발빠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국내 바이오벤처회사인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항생제 신약 개발에 나선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크리스탈에 2년간 연구비용을 지원해 전임상 개발 후보물질을 발굴할 계획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현재 한미약품이 지분참여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또 다른 다국적제약사 한 곳도 최근 국내바이오벤처와 신약물질에 대한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약사가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기에는 큰 자금과 실패요인이 크지만 바이오벤처가 가진 혁신 기술을 이용하면 성공요인이 크기때문에 사업협력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많은 바이오벤처들이 기술을 개발하고 있어 이러한 사업협력은 계속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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