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방산수출 최대..올 15억弗 목표

2010-01-05 11:24


재작년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넘겼던 방산물자 수출 실적이 작년에는 역대 최고액인 11억6000만달러를 돌파했다.

방위사업청은 5일 작년도 방산 수출액이 11억6592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975년 방산수출을 시작한 이래 연간 최고 액수로 지난 2008년도 방산 수출액 10억3144만달러보다도 13%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애초 작년도 목표금액이었던 12억달러에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작년에 추진했던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의 싱가포르 수출과 K-9 자주포의 호주 수출 등 주요 수출사업의 계약이 올해 초로 연기되고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경제상황 등을 고려할 때 큰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방사청은 설명했다.

수출액 증가와 더불어 수출 상대국도 2007년 46개국, 2008년 59개국에서 작년에는 74개국으로 대폭 늘어나 다변화를 꾀했으며, 국내 수출업체 수도 2007년 54개, 2008년 80개, 작년 104개로 대폭 늘어났다.

수출품목의 경우 기존의 탄약류와 주요 장비 부품류 위주에서 잠수함 전투체계와 잠수함 창정비, 차륜형 장갑차, 견인포 등 첨단제품이 증가했다.

작년에는 통신장비 수출을 8500만달러에 이라크와 계약해 단일국가 단일품목으로는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탄약류는 미국 등 18개국에 2억24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고, 군사용 트레일러 등 특장차량이 중동국가에 1억8000만달러어치가, 인도네시아 등 7개국에 잠수함 창정비와 장갑차 등 1억5000만달러어치가 각각 수출됐다.

작년 최대 수출대상국은 미국으로 탄약류와 항공기 엔진부품, 전자통신부품 등 3억900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고 방사청은 밝혔다.

재작년에는 4억달러 규모의 K-2 흑표 전차와 K1A1 전차 일부 기술의 터키 수출과 1억7000만달러 규모의 A-10 항공기 날개의 미국 수출 등이 주요 품목이었다.

방사청은 이 같은 방산수출 확대를 위해 작년에 청내에 방산수출지원 추진단을 발족하는 등 수출지원 조직을 보강하고 코트라에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를 설치하는 등 범정부적인 방산수출 지원 체계 구축을 강화한 바 있다.

방사청은 올해 수출 목표를 작년대비 28% 증가한 15억달러로 설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올해는 T-50과 K-9 자주포, 군수지원함 등이 가장 기대되는 수출 품목으로,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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