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벽두 총성없는 분양 전쟁
왕십리뉴타운 1구역 조감도. |
새해 벽두부터 건설사들의 총성없는 분양전쟁이 전개되면서 1월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양도소득세 감면시한이 오는 2월 11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예전 같으면 분양시장이 잠시 숨고르기를 할 비수기이지만 양도세 감면 혜택을 겨냥한 수요자들을 잡기 위해 건설사들이 신년초임에도 불구하고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고 있다.
3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1월 분양 예정물량은 수도권 1만7956가구를 포함해 총 2만1803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유형별로는 분양주택 1만3901가구, 재건축·재개발 등 조합주택 4055가구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쏟아져
서울지역에서는 왕십리·흑석뉴타운에서 첫 전투가 이뤄진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이달 중 1702가구가 공급되면 이 가운데 60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 GS건설, 대람산업, 삼성물산 4개 건설사가 분양에 나선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이상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있었던 인근 신당동 재개발 일반분양 분양가가 1800만원 선에 결정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신당동 보다 입지 여건이 다소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흑석동 일대는 서울지하철 9호선과 한강 조망권이라는 호재를 가지고 있어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 왔다. 특히 지하철 개통으로 강남권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시세 상승을 이끌어 자연스럽게 분양가도 동반 상승 중이다. 흑석푸르지오 역시 예상 분양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은평뉴타운3지구에서도 총 2124가구가 일반에 공급되며 일반 청약은 1월 말부터 시작된다.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선으로 2지구에 비해 높을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은평뉴타운2지구 전용면적 85㎡이하 시세가 3.3㎡당 1699만~1646만원에 형성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며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수도권은 마지막 밀어내기 '봇물'
고양 삼송지구 A9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전용면적 85~120㎡형 3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원흥역이 인접해 있고 자유로, 통일로, 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기가 수월하다.
LIG건설은 용인 언남동서 '용인 구성 리가'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107~157㎡로 구성되며 총 533가구를 일반에 선보인다. 남쪽으로 수원CC가 가까이에 있어 쾌적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신도시 A13·14·15블록에 공급면적 126~212㎡ 378가구, 126~212㎡ 522가구, 146~212㎡ 273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시공사는 GS건설이며 분양가는 지난 11월에 분양한 호반베르디움(3.3㎡ 1349만원)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은 인천 송도지구 5공구 Rm1블록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공급한다. 공급면적은 117~302㎡형이며 45층 12개동 총 1703가구의 매머드급 규모로 지어진다. 10여 개의 외국 대학교가 들어설 송도글로벌캠퍼스단지 내에 있다.
광명시에서도 재건축 아파트가 나온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은 광명시 철산동 철산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2072가구 중 전용면적 84~142㎡ 18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철산래미안자이는 광덕산 근린공원 이용과 학군 통학이 쉽다는 장점을 갖추고 있다. 남동쪽으로 길게 단지가 형성돼 있어 북서쪽에 위치한 동 들은 광덕산 근린공원 조망권이 확보되고 서울지하철 7호선 철산역 이용이 편리하다.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