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강원 폭설..해맞이객 귀경길 불편

2010-01-03 02:05

 

 

새해 연휴 이틀째인 2일 경기북부와 강원지역에 많은 눈이 내려 일출을 보러 나섰거나 스키장을 찾은 행락객들이 몰린 도로 곳곳에서 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경기북부와 강원지역 대부부에 내려졌던 대설주의보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경기북부와 강원지역 적설량은 이날 오후 1시까지 연천 11.5㎝를 비롯해 대관령 10㎝, 철원 9.2㎝, 동두천 7.8㎝, 춘천 7.5㎝, 가평 7.0㎝, 포천 6.5㎝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경기북부 3개 시.군과 강원 12개 시.군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가 오후 3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서울과 경기남부 등 나머지 지역에도 이날 오전부터 눈발이 날렸으나 적설량은 1∼3㎝로 많지 않았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영상을 회복해 도로에 쌓인 눈이 일부 녹겠지만, 밤부터 다시 추워져 빙판길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아침 최저기온은 강원영서 영하 18도, 경기북부 영하 14도 등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에서 동장군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됐다.

강원지역 고속도로와 주요 국도는 동해안 일출과 스키장을 찾은 행락차량이 몰린데다 눈길 지정체까지 겹쳐 극심한 교통혼잡을 빚었다.

영동고속도로 인천방면의 경우 대관령 1터널~진부터널까지 18㎞ 구간, 봉평터널~둔내터널 8㎞, 만종~문막 IC 6㎞ 구간에서 극심한 지정체가 빚어졌다.

또 강원 인제군과 고성군을 잇는 지방도인 미시령 옛길은 오전 8시 40분부터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나머지 지역은 각 지자체들이 신속하게 제설작업을 벌인데다 낮에는 기온이 영상이 회복하면서 눈이 녹아 교통 대란은 없었다.

반면 이면도로 등은 제설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눈이 쌓여 운전자와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와 함께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경기도 남양주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방면 불암산요금소 전방 1㎞ 지점에서 2.5t 화물트럭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등 경기북부와 강원 영동지역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기습 폭설이 내리자 각 지방자치단체는 국도 등에 인력과 장비를 배치해 긴급 제설 작업을 벌였다.

경기도는 31개 시.군에서 공무원 2천100여명과 장비 800여대를 동원, 염화칼슘 464t, 소금 540t, 모래 300㎥를 살포했다.

강원지역 지자체들도 공무원 1천920명과 장비 557대를 배치해 염화칼슘 18t, 소금 3천265t, 모래 3천300㎥를 뿌렸다.

기상청 관계자는 "눈이 내리면서 낮에는 추위가 다소 누그러졌지만, 밤부터는 찬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다시 추워질 것"이 라며 "시설물 관리와 빙판길 교통안전에 주의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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