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과장급 공무원들도 역량평가 받아
고위공무원단 진입시에 실시되던 역량평가가 내년부터 정부부처 과장급에도 확대 실시된다.
지난 4월부터 시범 시행된 과장급 역령평가가 11월 말에 마무리돼 제도 도입 준비가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정부부처 과장급에 능력과 자질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임용하기 위해 과장급 역량평가를 내년부터 도입한다고 밝혔다.
다만 행안부는 각 부처별로 자율적으로 과장급 역량평가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과장급 역량평가는 고위공무원단 평가에 비해 난이도가 다소 낮을 뿐 기본적인 형태는 동일하다.
실제와 유사한 모의상황에서의 역할연기를 통해 평가하는 기법이 도입된다.
평가는 5등급으로 나뉘며 그동안 실시된 시범평가 결과, 우수이상은 5명(6.6%), 보통은 51명(67.1%), 미흡이하는 20명(2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공단에 비해 역량수준이 낮게 나타난 것인데, 이는 과장급 후보자들의 리더십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행안부는 분석했다.
과장급 후보자들은 다른 역량들에 비해 '의사소통'역량이 높고, 낮은 연령·고시출신이 상대적으로 역량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대 고시출신임에도 '미흡'으로 평가받거나 9급출신 50대가 '우수'로 평가받는 등 개인별 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관계 부처의 인사담당자는 "평가결과가 근무실적 및 내부평판과 상당부분 일치한다"면서 그 유용성에 대하여 높게 평가했다.
현재 관세청, 특허청, 농진청 등은 2008년부터 과장급 역량평가 모델을 자체 개발해 황용 중에 있다.
대검찰청은 과장급 후보자 60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총 10회에 걸쳐 역량평가를 실시한 뒤, 결과를 내년 2월에 있을 과장급(4급) 승진에 직접 반영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과장급 역량평가가 성공적으로 정착되면 우수인재의 선발·배치, 맞춤형 역량개발 지원 등 과학적 인사관리가 획기적으로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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